노래에 비해 스토리가 아쉬운 그들의 음악여행: 마차 타고 고래고래 (Blue Busking,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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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죽마고우 민우(한지상)의 결혼식날. 호빈(조한선)은 민우가 영민(김신의), 병태(김재범) 등과 '1번 국도'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자라섬에서 열리는 전국 밴드 경연대회에 출전하기로 한다. 그리고 결혼 전 마지막이 될 친구들과의 국토 대장정을 준비하는 호빈과 친구들. 마침 병태의 노력으로 혜경PD(박효주)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그들의 전국 대장정은 시작된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그들의 여행은 초반부터 삐걱대기 시작했고, 무명 배우인 호빈과 유명 아이돌의 스캔들까지 터지게 되면서, 그들의 여행은 큰 차질을 빚게 되는데...



▲ 거리 버스킹을 하며 이동을 하는 친구들


음암은 1류, 스토리는 3류...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의 절친들이 음악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는 음악 드라마다. 영화는 뮤지컬계에서 유명한 김재범, 한지상을 비롯하여 인디 밴드 몽니의 프런트맨 김신의, 그리고 조한선과 박효주를 더하며 인디 영화로서 좋은 출발을 보여준다. 여기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조진웅의 모습은 영화의 소소한 재미가 되어준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재료들을 갖춘 <마차 타고 고래고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많이 실망스럽스만 하다. 영화는 처음부터 결혼식날 신혼여행은 안가고, 음악 여행을 떠난다는 뜬금설정을 하더니 그 다음 마치 정해진 것처럼 방송국 PD며 각자의 사연이 가진 멤버들이 아무런 고민도 없이 모이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이렇듯 작위적인 설정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 영화는 그 다음부터도 마치 정해진 대로 일이 터지고, 그 일이 수습되는 진부한 과정들을 반복하는 지루함을 보여주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자신이 벌여놓은 작위적인 갈등을 극 속에 제대로 녹여내는 것도 아니기에, <마차 타고 고래고래>의 이야기는 진부한 갈등의 연속들과 자신들이 벌여놓은 판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여기에 영화는 진부한 갈등들을 통해서 감동으로 귀결지으려는 무리수까지 던지고 있지만, 그런 것들을 잘 수습하는 실력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류 드라마치고는 영화의 OST는 꽤나 준수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이 베터랑 뮤지컬 배우이며 실력있는 인디 밴드 보컬이기에 이러한 것들이 가능했지만,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서라도 영화가 들려주는 음악들은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함을 들려주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이들을 너무 남용하여 스토리보다는 음악으로만 밀고 나가는 모습은 불편하게 다가온다. 관객들은 몽니의 콘서트를 온 것이 아니라, 영화라는 극을 감상하러 온 것이기에 연출의 미흡함은 너무 큰 실망감을 안겨 주게 되는 것이다.



▲ 그리고 방송생활 막바지에 떠밀리듯 1번 국도와 함께하게 된 혜경



마치며...


  3류 스토리에 1류 음악.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좋은 음악을 스토리로 연결시키고 못했고, 여기서 발생한 언벨런스함은 극 전체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특히 영화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산개해놓기만하고, 그것들을 제대로 수습하지도 못했다는 점은 너무도 크게 다가온다. 때문에 낭떠러지에 몰린 PD의 이야기도, 자신의 스캔들을 조작하려던 무명 배우의 이야기도, 목소리를 잃은 몽니의 이야기도 겉돌게만 느껴지며 작위적으로 비춰지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쓸데 없는 갈등들을 몰아넣고 그것으로 말도 되지 않는 감동을 이끌기 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다듬어진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느껴 지는 것 같다.



▲ 과연 이들의 도전은 모두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요약
한국 드라마 외 2017.05.18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7분
감독
안재석
출연
조한선박효주김신의한지상  더보기
누적관객수
8,828 명 (2017.05.3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귀를 즐겁게 하는 꿀보이스들의 향연.

▥ 비추천 : 그냥 콘서트를 본 기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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