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캠핑이 될 거라 생각했던 이안과 샘
캠핑 공포 스릴러 영화의 전형성을 답습하지만, 내용은 지루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공포영화들의 공식을 보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 → 휴게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도움을 얻는다. → 그리고 도착한 장소에서 휴게소의 사람들이 나타나 주인공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된다'는 전형성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캠핑 공포 스릴러의 공식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캠핑 영화들이 이러한 공식을 따르면서도 간혹 괜찮은 영화들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렇지만 <킬링 그라운드>는 괜찮은 영화에는 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공식들을 답습하고는 있지만, 그 가운데 개연성이 너무 결여 되어있는 모습이 그러하고,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공식이 만들어낸 뻔한 진행을 어떻게든 흔들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주인공들을 공격하는 악당들의 모습에서도, 설득력을 찾아볼 수 없기에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킬링 그라운드>는 제목이 의미하듯 죽음이 일어나는 캠핑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한적함을 즐기러 떠난 자리에서 마주친 사람들. 그리고 낯선 이들을 통해 욕구를 풀려는 그들의 탐욕으로 희생당하는 주인공들. 이야기는 그들의 곤경을 통해서 이야기를 위험 속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필사의 몸부림으로 묘사해야 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주인공들의 입장이 그렇게 애타 보이지도 않았고, 때문에 관객들은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 즉 관객들과 주인공이 한 편이 되어 언제 붙잡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느껴야 했지만, 영화는 그러한 기분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처참하리만큼 지루한 결과물을 가져오고야 말았다. 국내 포스터에서는 어디서 가져온 건지 알 수 없는 감상평을 홍보 문구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불행히도 그러한 기분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왠지 낚인 듯한 기분 마저 들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이 영화가 뻔한 공식을 사용하면서도, 뻔한 결과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이 영화를 진부하고 지루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아쉬움이 느껴진다.
▲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흘러가는 이야기
마치며...
▲ 위험에 직면한 샘과 이안.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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