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가져다준 선물 -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Man Up,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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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기차 안에서 제시카를 만나게 되는 낸시(레이크 벨)는 그녀로 부터 '책' 한권을 선물받는다. 낸시는 그 책을 거부하지만, 제시카는 낸시가 잠든 사이 책을 놓고 사라진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 낸시는 제시카에서 책을 돌려주기 위해 그녀를 따라갔다가 시계탑 아래에서 낸시를 제시카로 오인한 한 남자(사이먼 페그)를 만나게 된다.


  평소라면 '사람 잘 못 봤는데요'라고 하겠지만, 첫눈에 호감이 가는 이 남자. 낸시는 잘못인줄 알면서도 오늘 하루는 자신이 제시카인척 하기로 결심하고 마는데...


 ▶ 관련리뷰 :  2015/08/24 - [영화/해외영화] -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 누구에게나 있는 사랑의 흔적들. 열병같은 사랑이야기.


▲ 친구의 약혼파티에서 소개팅을 하는 낸시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Man Up, 2015 제작
요약
영국, 프랑스 로맨스/멜로, 코미디 15세이상관람가 88분
감독
벤 팔머
출연
레이크 벨사이먼 페그올리비아 윌리엄스오펠리아 로비본드 더보기





 사이먼 페그와 레이크 벨이 이야기하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친구의 약혼식날 소개팅을 주선받지만, 말실수로 인해 에프터는 물 건너간 상황. 그렇게 또한번의 연애기회를 날려버린 낸시는, 기차역에서 만난 재수없는 여자(제시카/오펠리아 로비본드)를 만난 것을 계기로 잭과 장난스런 데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마치 언젠가 본듯한 이 남자. 만나자 마자 낸시는 잭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알면 알수록 잭에게 빠져버린 낸시는 자신이 제시카가 아니라고 말 해야 하지만, 그 타이밍을 찾기가 어렵다.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은 제목 그대로, 재수 없는(?) 여자를 뒤 그녀의 소개팅 상태를 가로채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관련리뷰 : 2015/10/18 - [영화/해외영화] - 인턴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말하는 중년의 로맨스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 


▲ 잭에게 사실을 털어놓은 후 옷매무새를 다듬는 낸시


  영화초반 '안소니 홉킨스'를 배치함으로써 '사이먼 페그'와의 만남을 마치 데자뷰처럼(각주[각주:1]) 처리한 점이 인상깊게 다가오는 이 영화는 <러브 액츄어리(2002)>.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와 같은 전형적인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를 연상시킨다.


  만나는 남자마다 '꽝'이 되어버리는 낸시. 어느 덧 꽃다운 나이는 지나가버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34살이 되어버렸다. 잭 역시 이혼의 아픔을 숨기고 제시카(로 생각되는)와 소개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진짜목적은 전부인과 자주가던 바에 24살(제시카의 나이)의 어린 여자를 데리고감으로써 불륜을 저지른 전부인에게 복수하고자 했던 것.


  마치 노처녀 '브리짓 존스'와 아내를 잃은 아픔을 가진 '제이미(각주[각주:2])'의 만남을 그린 듯한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까지 제이미가 오넬리아에게 프로포즈하러 가는 장면까지 그대로 재현해내어 <러브 액츄어리>의 감성을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

  

 ▶ 관련리뷰 : 2015/12/16 - [영화/해외영화] - 누군가의 끝은 당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 인턴 (The Intern, 2015) 


▲ 제시카를 뒤쫓아갔다가 잭을 만나게 되는 낸시


 마치며...


  연말이 되면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로매틱 코미디. 거기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포스터는 왠지 뻔하다. 그럼에도 이 뻔함이 주는 매력은 언제보아도 질리지 않는(잘 만들어졌다는 전제하에) 매력인 것 같다.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은 2000년대에 유행하던 영국식 로코를 보는 듯한 뻔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이 우연이 알고보니 필연이었더라는 식의 스토리는 진부하고 올드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매력은 이 진부함 외에도 특별한 뭔가가 있다.


  사이먼 페그가 만들어내는 익살스러우면서도 왠지 찌질한 면은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웃음을 안겨주고 있으며, 여기에 4차원의 매력을 가진 낸시역으로 분한 레이크 벨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정말 올 겨울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들은 최근 '응답하라'의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묘한 복고적 매력을 안겨주고 있으며, 올 겨울을 훈훈하게 해줄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09/01 - [영화/해외영화] - 장난처럼 다가온 운명같은 사랑 -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 그리고 시작되는 최고의 데이트



☞ 추천 : 러브 액츄어리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만났다.

☞ 비추천 :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안소니와 사이먼의 모습 역시 닮아있다. [본문으로]
  2. <러브 액츄어리>에서 콜린퍼스 역. <브리 짓 존스의 일기>에서도 콜린퍼스가 브리짓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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