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아내의 복수를 준비하는 인도풍 느와르 영화 - 바들라푸르 (Badlapur,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은행 앞을 지나던 미샤(야미 구아탐)은 은행강도에게 아들과 함께 인질로 납치되고 만다. 하지만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에서 아들이 떨어지는 것을 본 미샤는 소리를 지르게 되고, 당황한 라이크는 순간적으로 총을 쏴 미샤를 죽이게 된다. 이윽고 경찰의 추격에 몰리게 된 라이크(나와주딘 시디퀴)는 동료인 하르만만 먼저 탈출하도록 한뒤 자신만 붙잡힌다.   그러나 경찰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라이크는 자신만 죄를 뒤집어 쓴 체 법정에서 20년형을 선고 받는다. 

  15년 후. 라이크는 몸에서 위암을 발견하게 되어 피해자의 동의만 있으면, 치료를 위해 가석방이 가능한 신분이 된다. 하지만 미샤를 잃은 슬픔을 잊지 못하는 라구(바룬 다완)가 제안을 거절하게되자, 라이크의 어머니는 하르만의 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아들의 가석방에 동의해 줄 것을 부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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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가 아니라 그냥 차에 타는 수준

바들라푸르 Badlapur, 2015 제작

요약

인도 | 범죄, 스릴러 | 134분

감독

스리람 라그하반

출연

나와주딘 시디퀴, 바룬 다완, 라디카 아프트, 후마 쿠레시 더보기

인도풍 느와르

  <바를라푸르>는 은행강도들에게 아내와 아들을 잃은 한남자의 복수를 그리고 있는 느와르 형식의 영화다. 영화의 제목 바들라(badla)는 힌디어로 복수를 뜻하는 단어고, 푸르는 푸르는 영화가 시작되는 푸르의 기차역의 지명을 뜻한다. 즉 푸르에서 복수가 시작된다는 뜻이 된다. 이 영화는 감독이 이탈리아 느와르 소설 '죽음의 어두운 심연(Death's Dark Abys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원작이 존재해서인지 이 영화는 여타 인도 영화들과는 달리 나름의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영화치고는 높은 수위에 속하는 이 영화는 한 남자의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그 때문인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게 묘사되고 있는데, 거친화면과 맞물려 살인, 폭력, 그리고 섹스 등 기존의 인도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춤과 노래과 상당히 적게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영화 마지막 엔딩 크래딧 부분에 춤과 노래를 배치하는 대신, 영화 중간에는 스쳐가듯 살짝만 등장하고 있다.

  반면 원작이 있다고는 하지만, 영향을 받은 수준이기때문에 스토리의 허점이 여전히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중간 중간을 건너뛰는 스토리와, 개연성보다는 작위성에 의존한 진행은 여전히 불편함을 준다는 점에서 아직은 인도영화의 현실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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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크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라구

마치며...

  <바들라푸르>는 기존의 인도영화에 비해서는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영화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 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그럼에도 인도영화치고는 꽤 수위가 높은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긍정적인 면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권선징악이라는 포맷에 갇혀서 끝이 예상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 끝을 기대하게 만드는 점 역시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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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크의 여자친구를 찾아가 공범을 말하라고 협박하는 라구

☞ 추천 : 여타 인도영화들과는 달리 완성도가 높다.

☞ 비추천 : 인도영화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란제리 노출은 등장)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