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 스틸 2 (Still 2 / Tai hong tai hien, 2014)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14 - 앤은 어느날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 애인 폽이 자신의 상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홧김에 풉의 전화도 받지 않은 앤. 남친의 일 때문에 정신도 사나운 데 사무실의 공기마저 음산함에 앤은 서둘러 퇴근을 한다. 자신을 늘 데릴러 오던 남친은 오지않고, 하는 수 없이 서틀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그날따라 서틀버스는 이상하기만 하고, 잠시 졸고 일어나보니 14번 국도를 달리는 버스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6 - 매춘클럽을 찾은 세 친구들은 뱅의 추천에 따라 '메가 클럽'이라는 비밀 매춘 업소에 도착하게 된다.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뭔가 휘황찬란한 클럽의 내부. 하지만 여자들이 별로인 것을 본 세 친구들은 돌아가려던 찰나에 16번 여성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고쳐 더 머무르기로 한다. 하지만 이 클럽에 온 것은 뱅이 좋아하는 여자를 빼내기위한 계획이었고, 아무것도 몰랐던 나머지 친구들은 업소의 형님들에게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때 친구를 찾아오라는 형님들의 말에 지하실에 들른 친구들은 그곳에 가득한 시체들을 발견하고는 기겁을 하게 된다.


  15 - 어느 한 허르한 모텔. 그곳을 찾은 인디 뮤지션은 15번 방키를 받아들고 잠을 청하려 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고장난 것을 알고는 주인을 찾아간다. 하지만 주인장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그때부터 귀신을 보게 되는 뮤지션은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와 그냥 잠을 청하려 한다. 하지만 귀신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그때 귀신과 그 뮤지션과의 관계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13 - 한때 스님이었던 논은 친구들 앞에서 여자친구 폴로이를 죽였다고 고백을 한다. 놀라는 친구들. 하지만 친구들은 시체를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는 논의 말에 도움을 주기로 결심을 한다. 그날밤 논의 앞에 폴로이의 귀신이 나타나 친구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그곳에서 겨우 도망 친 논은 산속에서 폴로이의 시체를 태우려한다. 그순간 폴로이의 귀신은 논의 목숨을 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모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울리는 LP판의 13번 트랙은 그들이 얼마나 사랑했었는지를 보여준다.


 ▶ 관련리뷰 : 2015/11/04 - [영화/범아시아권영화] - 태국 스릴러의 수작 - 스위머스 (ฝากไว้..ในกายเธอ, The Swimmers, 2014) 


▲ 셔틀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일을 다룬 14


 학창 시절 공포문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틸 2>는 공포에 관한 네 가지 단편 영화들을 모아놓은 옴니버스 영화로, 각 영화들간의 겹치는 연결고리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옴니버스 영화다.


 <스틸 2>는 태국 공포 스릴러 영화로서 각각의 이야기는 키워드라는 커다란 틀을 중심으로 각각의 독립된 개채로 구성된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각각의 영화를 뜻하는 숫자들은 단편 속에 등장하는 하나의 매채들을 뜻하며, 영화는 그 매치를 이용해서 하나의 공포 스릴러를 펼쳐준다. 하지만 숫자라는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와 숫자를 억지로 갖다 붙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남자친구의 바람소식을 들은 한 여인의 이야기는 서틀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관해 그리고 있다. 셔틀버스 안의 인물들이(보여주는 것은 한 사람이지만, 내용상 같은 공통점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공통점은 하나의 원한을 가리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원한은 여자를 향하게 되며 비극적인 일들을 불러오게 된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교외의 매춘시설을 찾았다가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16


  매춘클럽을 찾은 세 친구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코믹 호러같은 느낌을 주며, 코믹 호러의 레전드 <황혼에서 새벽까지 (1998)>와 흡사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스트립 클럽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일어나는 반전상황을 그리고 있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이 영화 <스틸 2> 역시 매춘 클럽을 찾은 세 젊은 청춘들이 그 곳에서 일어나는 반전을 코믹과 호러를 섞어서 그리고 있는 영화다.


  허름한 모텔을 찾은 인디 뮤지션의 이야기는 내용이 무섭다기 보다는 화면이 주는 느낌이 조금은 기괴함을 주는 영화다. <스틸 2>의 이야기 중 가장 섬뜩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물론 그중에서), 상기 포스터의 이미지가 바로 이 파트의 부분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다. 물론 포스터가 조금더 기괴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면도 그에 못지 않다.


  마지막 이야기는 환속한 승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날 여자친구를 죽인 그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시신을 은폐하지만, 그날밤 여자친구의 원혼이 나타나 그들을 공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를 그린다.


 ▶ 관련리뷰 : 2016/01/25 - [영화/해외영화] - 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 허름한 모텔을 찾았다가 기괴한 일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15


  <스틸 2>는 죽어서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공포스타일로 재해석한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기괴한 그들의 행동 속에는 왠지 애정이 담겨(?) 있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스틸 2>는 옴니버스 영화답게 각각의 이야기가 각자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고 그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야기의 유형이 마치 학창시절에 돌려읽던 공포이야기 문집과도 같은 재미를 준다. 물론 그렇다보니 몇몇 이야기는 재밌기도하고 또 몇몇 이야기는 반대의 경우이기도한데, 중요한 것은 옴니버스 이야기를 하나의 관통하는 틀로 묶으려다보니 억지로 이야기를 끼워맞춘다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 관련리뷰 : 2015/11/20 - [영화/해외영화] - 스타가 되기위한 레퀴엠 - 오디션 (Starry Eyes, 2014) 


▲ 친구를 돕다가 큰 화를 입게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13


 마치며...


  <스틸 2>의 소제목들을 보면 14-16-15-13 로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도 뭔가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데, 배경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아시는 분 있으시면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스틸(still)'이 가리키는 것이 계속되는 사랑을 뜻하고, 숫자들이 뫼비우스의 띠에 14-16을 앞면, 15-13을 뒷면에 적어 띠를 만들어보면 순서대로 읽힌다는 점으로 볼 때 S의 역방향 문양과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뫼비우스의 띠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각주[각주:1]그런점으로 보면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뫼비우스의 띠처럼)을 죽어서라도 계속(Still)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감자가 풀어내는 이번 해석은 억지에 가깝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디만 영화가 보여주는 장치들 역시 억지로 의미를 갖다붙인 듯한 느낌이 들기때문에 해석상의 어려움은 더 크게 느껴졌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즉 뭔가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그게 좀 억지스러워서 파악하기가 어려웠다는 핑계로 이번 리뷰를 마친다. (죄송합니다. =ㅅ=;;;)


 ▶ 관련리뷰 : 2015/11/08 - [영화/해외영화] - 잘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 죽음의 제물 (더 할로우 The Hallow, The Woods 2015) 


▲ 방금전까지의 미녀들이 이제는 흉직한 귀신들로...



▥ 추천 : 학창 시절 돌려읽던 공포문집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

▥ 비추천 : 억지로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듯한 수작(?)이 보인다. =ㅅ=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베드씬은 있다.)



※ 예고편



  1. 이건 감자가 문득 생각나서 띠를 만들어본 것으로 좀 억지스럽다는 점을 인정한다. 띠를 만들어서 보니 앞 13 뒤 14 앞 15 뒤 16의 숫서로 읽히기는 했다. =ㅅ=;;;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