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린 다큐, 사라진 드라마 - 라스트 홈 (99 Hom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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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목조주택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내쉬(앤드류 가필드)는 해당업체의 부도로 인해 임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법원에서는 몇 해전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제퇴거 명령이 내려진다.


  며칠 후 30일의 항소기간동안 방법을 마련해보려던 내쉬 앞에 부동산업자 릭(마이클 섀넌)이 나타난다. 그리고 내쉬의 가족들을 쫓아내는 릭. 하루아침에 노숙자 신세가 된 내쉬는 가족들과 모텔로 들어가 앞으로를 걱정하게된다.


  강제퇴거 하던 중 자신의 공구를 릭의 부하가 훔쳐갔다는 것이 생각난 내쉬는 릭의 사무실을 찾아가게되고, 그 일을 계기로 내쉬는 릭의 밑에서 강제퇴거하는 집의 수리를 맡게 된다. 그러던 중 릭의 눈의 띄게 된 내쉬는 릭과 함께 사람들을 강제퇴거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4/17 - [영화/해외영화] - 극작가 엘렌 베넷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 더 레이디 인 더 밴 (The Lady in the Van, 2015)


▲ 릭의 눈에 띄게 되는 내쉬


라스트 홈 99 Homes, 2014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6.04.0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2분
감독
라민 바흐러니
출연
앤드류 가필드마이클 섀넌로라 던팀 기니 더보기
줄거리
단 한 명만 방주에 타는 거야! 나머진 물 밑으로 가라 앉는 거지! 1%에 먹힐 것인가.. 더보기
누적 관객수
14,094 명 (2016.04.2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중간제목


  이제껏 금융위기를 다룬 드라마들은 몇 편이 있었다.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과 <빅 쇼트>가 2008년 전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면, 이 영화 <라스트 홈>은 금융위기의 핵심원인이 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다.


  <라스트 홈>의 시작은 피해자의 신분이었던 내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곧이어 그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면서 겪는 딜레마를 보여주려 애를 쓴다. 한때 35000 달러가 없어서 집을 빼았겼던 자. 하지만 이제는 집을 빼앗으려 하는자가 되어 버린 내쉬의 모습을 통해서, 영화는 피해자인 사람들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려고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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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철거를 집행하는 내쉬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보안관들의 모습은 극명하게 가해자들의 편에 서있는 것을 보게된다. 시민들을 보호해야 할 자들이 법의 수호라는 명목으로 도리어 시민들을 내쫓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스트 홈>에서는 2008년 그때 공권력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비판한다. 즉 너희의 실수로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너희는 도리어 우리를 내쫓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라스트 홈>의 모습은 기존의 사회고발적 영화들처럼 당대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가 고발적 시선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장르가 영화임은 망각한 듯하다.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의 시선으로 본다면 굉장한 전달력을 가진 다큐가 될 것이다. 하지만 <라스트 홈>이 픽션이라는 수단으로 재미를 주는 영화라면, 드라마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했던 것은 아닌지가 궁금하다.


  내쉬는 시종일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좌불안석 고뇌에 빠져있다. 하지만 그 모습이 경제의 이면과 딜레마를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떠한 흥미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즉 가치는 제공했지만, 재미는 어디갔는지를 모르겠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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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돈은 벌게됐지만, 자신의 일에 고뇌하는 내쉬


 마치며...


  영화 <빅 쇼트>에서는 사회의 이면을 고발하면서도, 적절한 흥미와 재미를 안겨준다. 즉 경제를 몰라도 경제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해준것이다. 하지만 <라스트 홈>에서는 경제를 알아도 경제가 재미없게 들리니 그것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영화 속에서느 비춰주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이면은 잘 그려지고 있지만, 거기에 흥미를 놓친 부분은 매우 아쉽다. 


  하지만 경제의 이면에 담겨진 폐해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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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수저에서 자수성가한 릭



▥ 추천 : 경제의 이면에 숨겨진 더러움.

▥ 비추천 : 드라마라기 보다는 다큐를 보는 것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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