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영매 린 샤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뭔가를 기대하게 된다.
# 이런 건 별로
-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이야기.
- 스토리에 비해서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아깝다.
이런 내용에 이런 배우의 조합이라니.
우리 영화 <콜, 2020>을 연상케 하는 <더 콜>의 이야기는 전화기라는 비슷한 소재를 이용한다. 어느 날 동생을 잃어버린 토냐, 그 뒤 아이들은 어린이 집을 운영했던 크랜스턴 부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내의 죽음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전화를 한 남편. 그는 아내가 아이들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겼고, 단 하나의 조건으로 10분 간 전화를 받을 것을 걸게 된다.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이 에디 크랜스턴의 죽음 뒤에 남편이 남은 집에 모이게 되고, 전화 뒤에 숨은 각자의 비밀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이야기. 알고 보니 여기 보인 아이들은 각자가 과거를 숨기고 있었고, 걸려온 전화에 의해 숨겨온 과거와 직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더 콜>은 <인시디어스>에서 영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린 샤예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이제는 그녀의 얼굴만봐도, 공포영화임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공포영화 전문 배우가 되어버린 그녀. 이번 작품도 그녀를 통한 공포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는 진부하다. 이런 류의 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초반부의 서사는 뒤에 있을 공포의 순간들을 위한 계기 부여에 불과함에도 영화는 너무 많은 시간을 설명에 투자한다. (솔직히 설명 파트는 뒷부분을 전혀 도와주지 못한다.)
드디어 시작된 공포 이야기. 알고보니 네 명의 아이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삐뚤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럴 거면 왜 전반부를 그렇게 길게 했는지...) 그리고 그 사연들과 함께 부부가 준비한 저주의 운명에 빠지게 되는 아이들. 영화는 이들의 모습과 복수의 과정을 공포로 전달하려 노력한다.
공포의 부분들은 대부분 '깜짝 놀라키는' 효과에만 기대고 있다. 관객들은 그 부분을 통해서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미 예측 가능한 공포는 유령의 집보다도 안 무서운 아쉬움만 남는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쓸데없이(?) 좋다. 스토리가 아까울 만큼 이들이 펼치는 각자의 이야기는 꽤나 괜찮다. 그러다 보니, 망작 같은 스토리지만 망작이라 부르기에는 뭔가 이상하다. 오히려 스토리보다 연기와 스토리의 부조화가 더 기괴하다.
IMDB 평점은 4.5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로톤 토마토 지수는 60%로 나쁘지 않다. 다만 평들 역시 호평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아쉽다. 영화 역시 뭔가 2%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인시디어스 시리즈 총망라 리뷰 (Insidious: Chapter 3, 2015)
# 추천 공포 영화 :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12.27~1.3] 지난 주 추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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