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 12.18] 주관 비디오 감자 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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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도 많은 영화들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영화들의 숫자는 적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35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가려진 시간 (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2016)

 



가려진 시간 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2015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판타지 2016.11.16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29분
감독
엄태화
출연
강동원신은수이효제김희원 더보기
누적 관객수
509,183 명 (2016.12.1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가려진 시간>은 강동원의 팬들 조차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지루하다. 동화같다. 강동원을 보려했더니 애들만 나온다. 폭망일거다. 감독이 뭔소리를 하는 지 1도 모르겠다.


  등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감자는 이 영화가 좋습니다. 마냥 좋은 것 아니라,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은 논리들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에 어느 덧 빠져들게 됩니다.


  동화처럼 마냥 예쁜 파스텔 톤급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내용은 굉장히 암울한 색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극명한 색채 대비를 불러오며, 암울한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또한 판타지 인양 관객들을 속이면서도 이야기는 또 동화처럼 흘러가며 아이러니 함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영화 속 판타지 세상이 수린의 언어(그림문자)로 만들어지고, 기록된 세상이라는 것은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수린 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수린의 망상일까? 혹은 진실일까? 라는 혼돈과 의심을 제공도 합니다. 즉 불분명함이라는 공간이 창조되고, 그 속에서 관객들은 분명한 이미지를 관람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은 감독이 공간적 선명함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의 아이러니함은 불분명함이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오히려 선명함이라는 것의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려진 시간>은 이렇듯 마니악하면서도 동화같고, 판타지 같으면서도 동화의 문법을 보여주는 괴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괴리가 주는 쾌감이 묘한 재미로 다가오기에 관객들을 변태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혹자들 중에서는 강동원이 아니었다면, 남주인공은 '소아 성범죄자'라는 평도 있지만, 그러한 것과는 (절대) 다르게 사람을 이상한 쾌감으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굉장한 마력이 있습니다.


  혹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매력에 한 번 쯤 빠져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드라마 : 램스 (Hrutar, Rams, 2015)

 



램스 Rams, 2015 제작

요약
아이슬란드 드라마 2016.11.0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2분
감독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출연
시구르두르 시구르욘슨테오도르 율리우손샤를롯트 뵈빙욘 베노니손 더보기
누적 관객수
3,788 명 (2016.12.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acebook.com/ramsfilm




  <램스>의 귀여움은 분명 여러분도 흐뭇하게 만들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보편적인 의미의 재미를 선사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추천을 받을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한 시골 마을. 한 집에서 태어나, 형제라 불리는 그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사이가 매우 안 좋아보입니다. 이 영화는 <램스>라는 이름과 양들이 뛰다니는 목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리고 있지만, 그 가운데는 형제들은 반목과 그것이 치유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주는 재미가 굉장히 흐뭇하고, 소소한 웃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형이 열어놓은 문을 자신이 말도 없이 먼저 지나간다거나, 술에 취해 자신의 집 마당에 엎어져 있는 형을 트랙터의 큰 삽에 태운 후 그대로 병원에 내려놓는다거나. 영화가 보여주는 행동들은 분명 불친절과 단절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츤데레한 따뜻함이 있기에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따스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램스>를 보면 형제가 치유되고, 화해를 하는 과정에서 힐링을 느끼게 되고, 관객들은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6/12/12 - [영화/한국영화] - 누가 누가 더 나쁠까? - 두 남자 (Derailed, 2016)


2016/12/15 - [영화/해외영화] - 돌주먹 듀란의 일대기 - 핸즈 오브 스톤 (Hands Of Stone, 2016)


2016/12/19 - [영화/한국영화] - 공존하지 못한 감동 스토리 - 작은 형 (Unwanted Brother, 2014)



 ■ 공포 / 스릴러 : 스노든 (Snowden, 2016)

 



스노든 Snowden, 2016 제작

요약
미국, 독일, 프랑스 스릴러, 드라마 2017.01 개봉 134분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조셉 고든-레빗멜리사 레오재커리 퀸토제임스 버틀러 더보기



 여러분들께서는 몇 해전 미국의 한 젊은이가 정부가 국민을 사이버 사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거기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어서 한 동안 뉴스에서는 이 젊은이가 한 행위에 대해 이야기가 분분했었습니다. '프리즘' 사건으로도 불리는 그 사건은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좌우 진영에서는 거짓말 및 색깔 논쟁까지 벌어졌습니다.


  영화는 그 '프리즘' 사건의 이면과 그것이 벌어지기까지의 일들을 냉정한 시선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노든이라는 청년이 어떻게 그 일을 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일이 행하고 있는 불법행위는 어떻게 자행되고 있는지 등 영화는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이면까지 보여주면서 그때의 이야기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의도대로 스노든이 방영된 후 조용했던 프리즘 사건은 다시 표면 위로 올라오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노든의 이야기가 다큐와 영화의 경계선을 걸으면서도, 얼핏 다큐처럼 비춰지는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미국인들은 이 영화가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고도 혹평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영화로서의 재미는 조금 부족하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명장 올리버 스톤 감독은 실화를 좀 더 영화처럼 만들고, 그 안에 메시지도 날카롭게 담아내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떠들석 했던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 The People vs. Fritz Bauer, 2015 제작

요약
독일 스릴러, 드라마 105분
감독
라스 크라우메
출연
버그하트 클로브너로널드 제르펠트세바스티안 블롬베르크릴리트 스탕겐베르크 더보기




  그리고 여기 또 한 편의 날카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종전 후 12년이 흐른 독일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아직은 나치들에 대한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그때의 이야기. <집념의 검사 프리치 바우어>는 대목 그대로 나치 척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인 검사 프리츠 바우어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나치의 거물이 정리되지 않은 그 시점. 그 거물을 잡으면 그로 인해 나치들을 흔들 수 있었지만, 거기에는 나치의 거물로 인해 튀어나올 수 있는 이름에 현 정부의 오른팔이 끼어있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현 정부를 만든 것은 미국이었기에, 결국은 미국까지 건드려야 하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프르치 바우어를 돕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의 수사도 누가 범인인지 뻔히 알면서도 잡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영화는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치를 잡기 위해 집념의 행동들을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을 모르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도 첩보영화처럼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실화를 건드리면서도 영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를 보게 된다면, 우리랑 비슷한 상황에서 그들이 한 노력을 보며 지금의 우리와 많은 비교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시기와 부러움은 현재의 세대와 다음세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그외 <판도라>도 감상을 했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한데 반하여, 영화 즉 스릴러가 가지는 문법에서는 큰 부족함을 보였기에 따로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감자는 <판도라>에 대하여 '드라마는 인정하지만, 스릴러는 공감 할 수 없었다.'는 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선명하게 다가오지만, 재난영화가 가져야 할 문법을 억지스런 감동과 신파로 물들인점에서 이 영화는 스릴러로서는 별로라고 생각이 듭니다.


 〓 그외 공포 / 스릴러 부문


2016/12/14 - [영화/해외영화] - 알 수 없는 이 녀석의 범행 - 케이샵 (K-Shop, 2016)


2016/12/15 - [영화/해외영화] - 무섭지도 않은 좀비들의 공격 - 시티 오브 데드 (Darkest Day, 2015)


2016/12/15 - [영화/해외영화] - 유치해서 무섭지도 않았다. - 위자 : 저주의 시작 (Ouija: Origin of Evil, 2016)


2016/12/16 - [영화/해외영화] - 지루하고 따분한 치정극 - 웬 더 바우 브레이크 (When the Bough Breaks, 2016)


2016/12/18 - [영화/한국영화] - 신파극에 빠져 버린 재난영화 - 판도라 (Pandora, 2016)


2016/12/19 - [영화/중화권영화] - 조잡한 스릴러가 준 재미 없는 긴장감 - 경심파 / 경천파 (하트폴 어라이스 驚心破 / 惊天破 Heartfall Arises 2016)


2016/12/19 - [영화/일본영화] - 이제는 링과 주온의 대결이다. - 사다코 대 카야코 (貞子vs伽椰子, Sadako vs Kayako, 2016)



 ■ 코미디 : 없습니다.

 


 〓 그외 코미디 부문


2016/12/13 - [영화/일본영화] -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猫なんかよんでもこない, CATS DON'T COME WHEN YOU CALL, 2015)


2016/12/14 - [영화/해외영화] - 유치하고 올드한 멍멍이들의 크리스마스 - 나홀로 크리스마스 (Alone for Christmas, 2013)


2016/12/18 - [영화/한국영화] - 감동도 재미도 없는 에로 극단의 생존기 - 커튼콜 (Curtain Call, 2016)




 ■ 멜로/로맨스 : 저스트 인 타임 포 크리스마스 (Just in Time for Christmas, 2015)

 



저스트 인 타임 포 크리스마스 Just in Time for Christmas, 2015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로맨스/멜로
감독
숀 맥나마라
홈페이지
www.hallmarkchannel.com/just-in-time-for-chris..




  <저스트 인 타임 포 크리스마스>는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미래에 적용한 것 같은 동화를 들려줍니다. 여기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라는 것이 역력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스크린 용 영화가 아니라, 홈비디오로 만들어진 영화로서, 시즌용 홈비디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성공을 꿈꾸던 여인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가져온 미래를 미리 보게 된다는 내용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즉 "그래! 결심했어"를 했는데 미래 부분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라는 것처럼 영화의 내용은 매우 달달합니다. 그런데 이 달달함의 정도가 '엄청 단' 것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처럼 다가옵니다. 즉 벨런스가 좋은 음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달기만 한 것이지요. 그래서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로맨틱 코미디가 주는 재미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정도의 재미는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그외 멜로/로맨스


2016/12/13 - [영화/중화권영화] - 어둠 속엔 천국이 있을까? - 암색천당 (헤븐 인 더 다크 暗色天堂, Heaven in the Dark, 2016)




감자밭에 물 주기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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