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부지 엄마와 사춘기의 딸
케이티 홈즈의 1인 3역 도전은 아쉬움만 남겼다.
<올 위 해드>의 이야기는 철부지 두 모녀의 굴곡진 인생을 통해서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 가지는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리타의 파산과 함께 달아나듯 어디론가 떠나는 두 모녀. 하지만 그녀들의 꼬이고 꼬인 인생은 또다시 막다른 길로 인도를 하게 되지만, 리타와 루시의 청사진 안에는 언제나 밝은 미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면서 두 모녀의 해피엔딩을 향한 긴 여정이 시작되려 한다.
이 영화는 케이티 홈즈가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 1인 3역에 도전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철부지 모녀의 성장 드라마를 그리고 있는 영화의 이야기에는 여러 굴곡들을 녹여넣으려 하는 모습이 등장하게 된다. 철부지 엄마인 리타는 파산녀에 남자에 휘둘리면서도, 결국 또다시 나쁜 남자를 만나고 마는 그런 여자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는 딸 역시 사춘기라는 녀석이 찾아오게 되면서 그녀 역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런 두 모녀의 모습을 통해서, 각자의 삶이 녹여내는 갈등과 고뇌.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그려내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모두의 밝은 내일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밝은 내일의 청사진을 보여주려는 영화의 문법들을 너무도 낡아빠진 진부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필이면 중요한 순간에 차가 고장나고 그렇게 인생이 엮이는 이야기는 너무도 작위적이었으며, 이야기가 엮어내는 갈등들은 너무도 쉽게 벌어지고, 쉽게 해결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이러다보니 내일의 청사진 위에 낡아빠진 문법들이라는 아이러니함이 발생하게 되고, 영화의 이야기는 온통 작위의 그림자가 채워지고 만다.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에서 희망과 감동을 느끼기란 하늘에 별을 따는 양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여기에 리타의 삶에는 간절함이란 느낄 수 없었고, 루시의 사춘기는 급조한 느낌이라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국 모든 것을 흔해빠진 문법들로 채워, 쉽게 쉽게 영화를 만들려는 감독의 의도는 너무도 형편없이 느껴지고 만 것이다. 간절함이 사라진 그들의 고난에서 어떠한 것을 느끼고, 채워야 할 지 관객들은 망설여질 게 자명했고 영화는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 마티와 팸이 있는 음식점에서 일하게 되는 리타와 루시
서식
밝은 내일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어제에 머물고 있는 영화의 이야기. 이야기를 엮는 실력은 너무도 흔하디 흔한 문법들로 가득차 있었고, 영화의 이야기는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이 바라는 것이 감동임을 눈치챘음에도, 그들의 흔한 이야기에 눈물을 흘려줄 관객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평점 역시 매우 아쉬운 편이다. IMDb 평점은 5.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39%(최고위원 지수 13% / 신선 9, 진부 14)라는 점은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얼마큼인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 과연 이들 모녀에게도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 비추천 : 낡아빠진 이야기로 내일을 노래한다는 아이러니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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