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노블(드어드리 오케인)은 베트남을 찾았다가, 그곳의 어린이들이 어떻게 지내는 가를 보게된다. 그 사건은 노블에게 엄청난 도전을 주었고, 그녀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알려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길로 찾아간 호치민시의 개인 고아원. 그곳의 원장은 자신을 돕고 싶다면 취업비자를 받아오라 말하고, 노블은 베트남 당국을 찾아가게 된다. 당국은 그녀가 3개월내에 어떠한 성과를 낸다는 조건으로 임시 취업비자를 내주게되고, 노블은 베트남에 더 많은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짓기 위해 호치민시에 있는 외국계 기업들의 후원을 몸소 찾아다니며 부탁한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기업들은 먼 타지의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그와중에 한 외국인 남자는 베트남의 어린 여자아이를 상대로 매춘을 하려는 것 까지 발견하고 만다.
그렇게 3개월이란 시간은 다가오고,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노블은 고국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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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석유회사 임원을 데리고, 베트남의 실정을 보여주고 있는 노블
신과 아이들을 사랑한 여인 노블 |
<노블>은 어린시절 돌아가신 어머니, 무능한 어버지로 인해 교회의 보육시설에서 자라야만 했던 노블의 젊은 시절을 보여준다.
보육시설의 부조리함을 견디고 사회에 진출한 노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사회생활은 강간과 그로 인한 출산으로 얼룩지고, 그 후 파탄난 결혼생활까지 모든 것은 그녀의 반대편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때에도 노블은 하느님과 대화하는 잊지 않았다. 물론 대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갈테니, 그 길은 당신(하느님)이 인도하십쇼'라는 당찬각오를 가지고 앞만 보고 전진했다.
그리고 방문한 베트남. 관광차 들른 그곳의 실정은 마치 어린시절의 노블을 보는 것만 같았고, 그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불행을 겪지 않도록 하기위해 노블은 그들의 힘이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 베트남의 실정을 보고마는 노블
그러나 베트남 당국조차 포기한 아이들을 돌보기란 하늘에 별을 따는 것보다 힘이 들었고, 베트남 사람들은 그런 아이들을 '부도이(세상의 먼지)'라며 그들조차 손을 놓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노블은 하느님과 대화를 하였고,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마음을 굳건히 먹는다.
이처럼 영화 <노블>은 베트남의 마더 테라사같은 (실제 영화에서도 '마마 티나'라고 표현한다.) 여인 노블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힘들게 만든 '크리스티나 노블 재단'은 베트남과 몽골에서만 100여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고, 70만 명이 넘는 아이들과 그들의 가정을 책임졌다. 영화는 바로 그러한 마마 티나가 어떻게, 왜, 무엇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노블>이 보여주는 내용은 분명 아름답고 거룩하다. 하지만 그 거룩한 내용을 그리고 있는 시놉시스는 그리 재밌진 않다.
영화는 노블의 현재 상황과 왜 그러한 마음을 품게 되었는가에 대한 배경지식(과거)을 교차편집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 두 개의 이야기는 한데 섞이지 않고 따로 노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데에 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영화자체가 전기적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알겠지만, 노블의 인생자체가 극적 요소가 떨어지는 소재가 아닐텐도 불구하고 밋밋하게 그려지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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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소년 림과 대화하는 노블
마치며... |
모국도 아닌 남의 나라에 가서 그런 정성을 쏟을 수 있는 마마 티나의 열정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알려진 내용에 비해서 그려지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밋밋한 점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단점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그녀가 한 숭고한 노력이 어떠한 것인지는 잘 드러나고 있음으로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이 영화에 대한 IMDb 평점은 6.8점으로 높은 편이지만, IMDb 네티즌들의 성향이 '숭고한 감동'에 관해서는 후한 편임으로 이 점수는 걸러서 받아들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아주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호불호임에는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영화를 오락성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임으로, 오락성보다는 사실이 주는 감동에 주목한다면 괜찮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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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아이들을 보호하는 노블
☞ 추천 : 마마 티티가 주는 숭고한 노력.
☞ 비추천 : 이야기가 밋밋한 건 어쩔 수 없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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