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세계적인 제약회사 피어슨의 총수인 데닝(안소니 홉킨스)에서 어느날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데닝의 여자친구 에밀리(말린 애커맨)를 납치하고 있다는 질나쁜 연락은 그로 하여금 큰 돈을 준비하게 하였지만, 약속된 장소에 나간 데닝은 납치협상 전문가 제인(줄리아 스타일스)의 지시를 어기는 바람에 협상은 실패하고 만다.
그로부터 며칠 전 피어슨사 바이프락실린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던 벤(조쉬 더하멜)에게 SNS상에서 친구요청이 들어온다. 상대방은 10여년 전 대학시절 사귀었던 에밀리의 연락이었고, 부인 샬롯(앨리스 이브)과의 사이에서 권태기를 맞고 있던 벤은 설레는 마음으로 옛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자리에서 에밀리와 정다운 시간을 갖던 벤은 자신이 결혼한 사실을 말하게 되고, 그렇게 좋은 시간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에밀리가 데닝과 사귀고 있다는 점과 그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단 것을 알게된 벤은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에밀리의 유혹을 받는다. 하지만 샬롯을 생각해서 벤은 유혹을 뿌리친다.
그렇지만 에밀리에게서 받은 정보를 통해서 피어슨사에게 한 방을 준비하던 벤은 그의 보스인 애브람스(알 파치노)에게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그렇게 피어슨과의 전쟁에서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던 벤은 에밀리를 찾게 된 자리에서 그녀가 사망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쯤 그들을 쫓는 누군가(이병헌)는 점점 그들을 옭아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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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맨 이병헌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알 파치노
한 물간 스타군단에 등 터지는 이병헌 |
▲ IMDb의 평점은 낮은 편이다.
영화전문 사이트 IMDb 평점 5.4. 로튼 토마토 평점 2.5. (둘 다 10점 만점)
<미스컨덕트>가 보여주는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물론 해외 영화사이트들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미스컨덕트>가 보여주는 결과물은 그들의 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스컨덕트>는 안소니 홉킨스, 알 파치노, 조쉬 더하멜, 앨리스 이브, 줄리아 스타일스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명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한다. 거기에 대한민국의 천만배우 이병헌까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라인업은 그야말로 올스타전에 버금가는 네임 벨류를 보여준다.
▶ 안소니 홉킨스의 다른 영화 : 2016/01/12 - [영화/해외영화] - 미래를 예측하는 선과 악의 대립 - 솔러스 (Solace, 2015) |
▲ 에밀리에게서 얻은 USB를 보여주는 벤
그러나 언제가부터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는 젋은 배우들과, 이제는 전설인 명배우들의 콜라보가 주는 맛은 그리 좋지 않다. 때문에 거기에 낀 이병헌의 가치가 아깝게 느껴질 뿐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병헌의 씬은 총 6씬에 불과하고, 그나마 한 씬은 오토바이 헬멧으로 등장한다.)
대그룹 총수에게 어느날 보내진 문자메시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납치하고 있다는 문자는 그를 움직이게 했지만, 이러다할 결과물을 얻지 못한 데닝. 하지만 그 사건에는 엄청난 배후들이 숨어져 있었고, 에밀리의 납치로 보였던 인질극 또한 비밀이 숨어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 가운데 벤과 주변인을 노리는 이병헌의 존재.
<미스컨덕트>는 이처럼 세계적인 제약회사의 비리를 두고 벌어지는 비밀들을 그리고 있는 스릴러 물이다. 하지만 <미스컨덕트>의 진행은 영화의 규모에 비해서는 너무도 매끄럽지 못하다. 흡사 조잡해보이기까지하는 스토리는 뭔가 억지를 주장한다. 스릴러를 엮는 연결고리(복선)들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때문에 영화 말미에 서프라이즈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이미 그때는 너무 늦은 듯 하다.
▶ 알 파치노의 다른 영화 : 2015/10/15 - [영화/해외영화] - 여전히 알 파치노는 사랑스러웠다. - 대니 콜린스 (Danny Collins, 2015) |
▲ 벤을 유혹하는 에밀리
<미스컨덕트>의 마지막쯤 알 파치노가 이런 대사를 한다. '자네는 정리가 안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대사야 말로 관객들에게 던지는 말이 아닌가 싶다. 관객들에게는 정리할 거리도 안주고, 그 다음에서야 서프라이즈를 외치니 내용이 어설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샬롯의 케릭터를 설정해 놓지도 않고, 실은 이 여자가 냉혹한 여자였다며 사악한 미소를 보여주니 그 황당함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앨리스 이브의 다른 영화 :2016/03/21 - [영화/해외영화] - 예쁜 척은 하고 있지만, 결국엔 허술한 결말 - 비포 위 고 (Before We Go, 2014) |
▲ 이병헌보다 더 안 보이는 줄리아 스타일스
마치며... |
만약 <미스컨덕트>가 조금 괜찮은 영화였다면, 아마도 우리의 천만배우는 씬 스틸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짧은 불량임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의 존재감은 각인되기에 충분해 보였다.(물론 아는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가 졸작인 덕분에 천만배우의 열연도 묻혀버렸고, 그 (그정도면)자연스럽던 발음까지도 같이 묻혀버렸다.
설상가상으로 1100만 불이나 들어간 <미스컨덕트>는 흥행까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박스 오피스 모조에는 공개된 것이 안보인다.), 이러한 암울함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이병헌의 다른 영화 : 2016/01/21 - [영화/한국영화] - 우리가 바라는 카타르시스 -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Inside Men: The Original, 2015) |
▲ 이렇다 할 전조도 없이 갑자기 냉혹하게 변하는 앨리스 이브
▥ 추천 : 올스타전을 구경하는 기분.
▥ 비추천 : 올스타전이 이렇게 졸전일 줄 이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초반에 말린 애커맨의 노출이 약간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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