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미키 키팅이라니!
<카나지 파크>는 1978년에 캘리포니아에 일어난 실제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졌다고한다. 어느날 은행강도들에게 납치당한 여인. 그들은 어느 사막으로 이동중 누군가가 쏜 총알에 의해 멈추게된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무차별 공격. 영화는 어느 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사막에서 일어난 공포영화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달링 (2015)>과 <포드 (2015)>에서 좋은 이야기를 만든 미키 키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각본까지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포드>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달링>의 엄청난 연출을 통해서 그의 이름을 각인시켜줬던 감독은 그의 네번 째 장편영화를 통해서 우리곁에 다시 찾아왔다.
▲ 어느날 갑자기 연속된 불운과 마주하게 된 여인
그러나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이번 영화 <카나지 파크>의 이야기는 미키 키팅을 알고 있었던 공포영화의 팬이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영화치고는 스케일이 컸던 이번 영화는 사막에 있는 사유지에서 쫓기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어느날 찾아온 불운은 한 여인을 죽음의 경지로 몰아넣었고, 여인은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이유도 없는 쫓김을 당하게된다는 이야기는 조금은 엉성해보인다. 실제 사건을 큰 배경으로 삽입하여, 그 위에 긴장감을 그려넣은 영화는, 상황이 주는 불편함도, 긴장감도 많이 부족해보인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실화라는 안타까움을 제외한다면, 이렇다 할 감흥이 없어보인다. 어느부분은 인간의 비인간성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공포로 돌입하는 등 이야기는 갈 길을 못찾은 듯 갈팡질팡하기만 한다. 때문에 이야기가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건지, 당대의 잔혹했던 사실을 고발하고 싶은건지에 대해 이맛도 저맛도 아닌 이상함만 남게되는 것이다.
▲ 그리고 그녀를 쫓는 방독면을 쓴 사내
마치며...
영화를 본 후 제작진의 정보를 찾던 과정에서 미키 키팅의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뭐야?"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설마 미키 키팅이 이정도의 조잡함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IMDb 평점은 5.0, 로튼 토마토 지수는 58% (신선 7, 진부5)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에 본다면 이러한 점수도 약간은 높아보인다. 다만 전작 <달링>을 본다면, 미키 키팅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를 준다는 점에서, 그의 다음 필모그래피를 기대해본다.
▥ 추천 : 실화(라면) 안타까움을 준다.
▥ 비추천 : 미키 키팅이 조미료를 잘 못 친 것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선정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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