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BDSM을 몰라도 되고, 알면 더 재밌다.
- 섹슈얼한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가 성적 판타지를 자극해준다.
- 서로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케미가 볼 만하다.
# 이런 건 별로.
- 동성애 장면이 불편할 수 있다.
- BDSM 역시 불편할 수 있다.
2021/01/28 - [TV/넷플릭스 드라마] - END가 아닌 AND를 위한 시즌 2의 이야기 : 본딩 (Bonding Seasons 2, 2021)
지배와 복종? 구속과 훈육? 그냥 결핍된 자아들이 서로를 보듬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구속과 훈육 (B&D: Bondage & Discipline). 지배와 복종 (D&S: Dominance & Submission)을 합쳐서 부르는 단어인 BDSM.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다. BDSM 던전에서 도미나트릭스(Dominatrix) 로 일하는 미스트리트(Mistress) 메이, 그녀는 죽마고우인 티프를 자신의 보조로 채용한다. 조건은 수수료 20%. 평생 SM이라고는 접해보지도 못했는데, 그놈의 돈이 뭔지... 결국 티프는 미스터 카터가 되고 뉴욕 최강 BDSM 팀이 탄생한다.
이 드라마는 일단 재밌다. 어른들의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는 소재지만 불편하지 않다. 거기에 시즌 1에서는 노출도 없기에 19금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야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들이 만드는 상황은 성적인 욕구를 은근 슬쩍 건드리기에 안 야한 것 같으면서도 야하다. 소재가 주는 섹슈얼한 느낌이 잘 살아나기 때문이다.
<본딩>의 내용은 타인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일은 하지만 정작 자신의 욕구는 제대로 모르는 여인과 항상 그녀를 지켜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의 조합이라는 특별한 조합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이들의 관계는 묘하기만 하다. 시즌이 흘러가면서 피트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티프. 그리고 과거 그녀와 묘한 썸이 있었던 피트. 그래서 이 드라마는 BDSM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극의 중간 피트는 자신의 썸남에서 '그래 뭐 바이(Bisexual : 양성애자) 하지 뭐!'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직은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히 할 수는 없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소재는 BDSM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타인에 대한 구속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서로를 향한 구속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래서 더욱 묘하게 느껴진다. 애정이 결여된 티프에게는 항상 피트가 있었고, 용기가 부족한 피트에게 티프는 용기에 대한 모티프가 되어준다. 시즌 1에서는 이들이 드디어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다. 라는 주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것은 동업자로서, 혹은 친구로서, 혹은 또 다른 의미로서 해석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오래전 소원했던 친구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2021년에는 <본딩>의 시즌 2가 방영 될 예정이다. 1월 27일 첫방을 앞서 시즌 1을 예습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7.2점, 로튼토마토 지수는 71%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본딩>은 각 에피소드가 15분 내외로 매우 짧은 시트콤이다. 한 번에 몰아보기에도 부담이 없으니,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한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넷플릭스의 다른 드라마 : 퀸스 갬빗 (The Queen's Gambit, 2020)
# 넷플릭스의 다른 드라마 :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 (Tiny Pretty Things, 2020) 시즌 1
# [12.27~1.3] 추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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