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을까?
- 시간 죽이기라는 본래의 목적에 가장 충실하다.
- 오랜만에 볼 만한 넷플릭스표 액션 영화
# 이런 건 별로
- 내용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어, 액션을 빼고는 볼거리가 없다.
액션 영화에 서사는 필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훌륭한 타임 킬링용 작품.
필자가 늘 주장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좋은 액션 영화에는 굳이 서사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그냥 치고받고 싸우는 영화에 서사가 필요할 까닭은 없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부족한 서사는 화려한 액션이 충분히 감출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 <데이 시프트>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데이 시프트>는 시작부터 굉장히 화려하다. 뱀파이어 헌터라는 소재가 그러하지만,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액션도 나쁘지 않다. 때문에 시작부터 확실하게 시선을 모으고 가는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지루할 틈이 없다. 그저 '치고받고 싸운다'는 액션 영화의 3박자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보이는 멤버들의 조합도 나쁘지 않다. 제이미 폭스를 비롯하여 데이브 프랭코의 조합은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콤비 스타일을 그대로 보인다. 베테랑이지만 나쁜 녀석과 모범적이지만 어리바리 초짜라는 콤비 물의 조합에서 이들의 역할은 아주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하다. 여기에 카메오급 조연으로 등장하는 스눕 독은 짧은 분량이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때문에 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데이 시프트>의 장점이 된다.
여기에 동양적 매력을 뽐재는 나타샤 류 보르디초의 모습도 반갑다. 넷플릭스의 망작 <와호장룡 2>를 통해 얼굴을 선보인 그녀이기에,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 <데이 시프트>에서 보인 그녀의 모습은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특히 <와호장룡 2> 이후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아쉽지만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녀의 역할은 뜬금없지만 그녀의 배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장점은 딱 여기까지다. 이후의 모습은 3류 영화에 가까운 형편없음을 보여준다. 스토리는 어디로 향하는지 억지스럽기만 하고, 멤버들이 모이고 반동 인물까지 등장하는 모습들도 전부 억지스럽고, 클리셰를 답습하기만 할 뿐이다. 뭔가 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최종 보스와 한 판 승부를 벌이지 않나. 갑자기 옆 집에 이사 온 여자(그것도 얼굴 한 번만 본)가 조력자가 되어 최종 보스를 잡는 데 큰 기여를 해준다. 스눕 독의 등장은 억지를 넘어 어처구니도 없으며, 어차피 승자는 주인공이기에 긴장감도 없다. 즉 내용만 놓고 본다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 영화를 좋게 보는 점은 근래의 넷플릭스판 홈비디오들이 정말 보잘것없었다는 점에서 <데이 시프트>는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더구나 최근 볼만한 타임 킬링용 영화가 없었다는 점도 한몫을 할 것 같다. <데이 시프트>의 액션은 나쁘지 않다. 제이미 폭스, 데이브 프랭코, 나타샤 류 보르디초가 보여주는 멤버의 조합도 그리 나쁘지 않다. 때문에 심심풀이로 본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액알못에 가까운 필자 역시 이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이유에는 최근 괜찮은 영화가 없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음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증명하듯 IMDb 평점은 6.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9%(관람객 지수는 62%)다. (22년 8월 18일 기준) 평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관람객 지수는 살짝 좋은 편이라는 점을 본다면, 그럭저럭 볼 만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시간 때우기용 영화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평점보다는 본문의 글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스토리 : ★★
- 선정성 : ★★ (노출은 없으나, 뱀파이어들의 목이 댕강댕강...)
# 예고편
# 영화 추천 1 : 나타샤 류 보르디초가 출연한 영화들 보기 링크
# 영화 추천 2: 제이미 폭스의 <베이비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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