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느 덧 추운 겨울이 거의 다 가고, 이제는 완연한 봄을 향해 달려가는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온 국민이 바라던 탄핵 인용이 되었다는 점은 진정한 봄의 도래를 알리는 소식인 것 같아서, 모두의 마음이 설렐 듯 합니다. :")
지난 주의 영화들은 드라마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다른 부문에서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다만 스릴러의 부문에 <미스 슬로운>은 뛰어난 논리적 전개로 짜릿한 뇌르가즘을 주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리뷰를 통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47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탄핵_인용은_국민의_승리!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미스 슬로운 (Miss Sloane,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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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슬로운 Miss Sloane, 2016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 홈페이지
<미스 슬로운>은 업계 최고의 로비스트가 총기 관련 법규에 반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그들만의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총기에 관한 법률'이 지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보다는 그들이 각자의 진영에서 펼치는 물밑 작전의 모습이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논리에 논리를 쌓고, 의원들을 섭외하면서 벌이는 공작의 틀 역시 뛰어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수많은 대화들과 상황을 꼬이고 또 꼬이게 만드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을 지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가 주는 스릴러의 한 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미스 슬로운>이 주는 논리 게임은 짜릿한 쾌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감자 역시 이 부분에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었는데요, 이들의 보이지 않는 총성과 그들만의 전략은 논리게임으로서 영화에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 드라마 : 아이히만 쇼 (The Eichmann Show,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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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히만은 유대인들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악익 of 악익 인데요. 이 자에게 죽은 유대인만 공식적으로 600만명에 이를만큼, 유대인들에게는 치를 떨게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서방 쪽에서 유대인 홀로코스트를 이야기할 때면 반드시 등장히는 인물이기도 하고, 수많은 영화들에서 나치 SS단과 아이히만에 대한 고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이히만의 체포기를 독일 쪽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는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 (2015)>의 대척점에 있는 영화입니다. <프리츠 바우어>에서는 독일인들이 나치 청산을 위해 아이히만을 뒤쫓는 과정과 자신들의 여건으로 이스라엘에게 아이히만의 체포를 부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아이히만 쇼>는 아이히만이 체포된 다음 부터의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영화를 같이 보게 된다면 아이히만에 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것들과 별개로, <아이히만 쇼>는 유대인, 그리고 이스라엘이 그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 있는지를 보여주며 그날의 아픔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그들의 다짐 역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는 재판과정은 실제영상을 재판의 뒷면은 배우들이 펼치는 픽션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그렇게 픽션과 팩트를 잘 섞은 이야기는 다큐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사실감을 더하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실감은 그날의 진실을 모두에게 고발하는 효과를 주며, 나치의 만행을 모두가 잘 느낄 수 있도록 이끌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들은 그들의 아픔을 그렇게 낱낱이 고발하고 있음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는 과거 청산을 하지 못해 이날까지도 이념을 빙자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그들의 고발정신이 부럽게 만드는 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나이얼 Denial, 2016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이 영화 역시 <아이히만 쇼>가 가지는 그들의 나치 고발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무리들과 싸우는 한 역사학자와 홀로코스트는 유대인들과 이스라엘의 피해자 코스프레라 주장하는 한 인물의 법정 다툼을 통해서, 그날의 진실은 부인할 수 없음에 관한 강한 주장을 던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디나이얼>, 영어로는 '부정'이라는 뜻의 제목은 글자 그래로 부정하는 자들을 부정해야 하는 그들의 힘겨운 싸움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들이 진실을 주장하는 모습은 진실을 찾아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가슴 깊숙히 울림을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극중 대사 중 "히틀러가 죽었다고 해서, 파시스트가 없어진 것이 아니다"는 이야기는 '박근혜가 탄핵됐다고 해서, 극우세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로 연결되며, 더 큰 울림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임페리엄 Imperium, 2016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이번 주의 드라마 부문은 하나의 큰 줄거리를 가지고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나치의 학살자를 고발 한 후 (아이히만 쇼), 그들의 행위를 부정하는 자들을 비판하는 영화 (디나이얼)를 봤다면, 이번에는 디나이얼에서 이야기한 '히틀러는 죽었지만, 그를 따르던 극우세력은 죽지 않았다'의 극우세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즉 <임페리엄>의 이야기는 바로 '극우 세력의 모순성에 관한 적나라한 비판'을 던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즉 고발은 부정이 되어 모순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각기 다른 영화가 3연작 시리즈처럼 동시에 리뷰하게 된 것도 신기하지만, 마치 하나의 시리즈처럼 내용이 맞아 떨어지는 것도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감자는 <임페리얼>의 메시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영화로서의 모습이 약했던 것을 비판했는데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 영화를 3연작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리 나쁘지 않은 진행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들께 맡기고 싶습니다. :")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Collateral Beauty, 2016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이 영화는 원래 드라마 부문 추천작 가장 위에 올리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가장 아래 쪽에 배치하게 되었네요. :P
일단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의 이야기는 굉장히 흔합니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감동에, 뻔한 눈물 코드... 정말 흔하디 흔한 영화죠? 그 때문에 전문가들의 평가도 굉장히 나쁘고 (로튼 토마토 전문가 지수 3% - 정말 허섭하죠? ^^;;), 이 영화를 본 제 지인의 말로는 '관객들을 가르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불편했다.'고 혹평을 하더군요. 때문에 이 영화는 감자 혼자 좋은 것 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럼에도 흔하디 흔한 감수성으로 진한 여운을 줬다는 점에서 감자는 좋게 평가하고 있는데, 이점 역시 '감자의 개인적인 생각' 일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긴말보다는 감자의 리뷰와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폴란드1943 Summer Solstice, 2015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이 영화는 IPTV 시장에 출시된 영화인데요. 생각 외로 괜찮은 감수성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아서,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폴란드 1943>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그때, 그 시절, 우리들, 한 여름 밤의 추억' 이라고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1943년의 어느 여름. 폴란드는 독일 군이 지배를 했고, 그 곳에 있던 세 청년들은 사랑과 모험과 꿈을 나누게 됩니다. 마치 풋풋한 성장드라마와 같은 그들의 이야기는, 가슴 시린 한 편의 소설 같은 정서를 전해줍니다. 마치 우리네 일제 강점시 단편 소설과도 같은 감수성은 청년들의 모습과 오버렙이 되며, 우리들에게 전쟁이 남긴 상흔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잔잔한 감수성이 주는 조용한 울림. 그리고 그곳에 있는 세 젊은이들의 한 여름 밤의 추억들. <폴란드 1943>의 이야기는 꾸미지 않은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그 외 드라마 부문 2017/03/08 - [영화/해외영화] - 성별과 인종을 극복한 그녀의 성공기: 아메리칸 초밥왕 (East Side Sushi, 2014) |
■ 공포/스릴러 부문 :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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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공포/스릴러 부문에는 자각몽을 소재로 한 <루시드 드림>이 있었지만, 추천할 만한 수준은 못되어기에 이번 주 초천 작은 생략하게 하겠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로 갈음합니다.)
〓 그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7/03/08 - [영화/한국영화] - 매트릭스 짝퉁이의 어설픈 따라하기: 루시드 드림 (Lucid Dream, 2016) |
■ 액션부문 :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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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부문도 상기와 같은 이유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외 액션부문 추천작 2017/03/10 - [영화/중화권영화] - 무림고수 이어풍이 다시 돌아왔다: 검객풍운 (The Tale of Gallantry, 2016) 2017/03/10 - [영화/해외영화] - 허섭한 액션이 만든 빈약한 스토리: 레드 스카이 (Red Sky, 2014) |
■ 코미디 : 캣파이트 (여자싸움 Catfight,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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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파이트 Catfight, 2016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캣파이트>의 장르는 블랙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산드라 오와 앤 헤이시라는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미국사회에 만연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위트있게 비틀고 있습니다. 영화가 주력으로 비틀고 있는 이야기는 '전쟁'입니다. 즉 전쟁은 제목 캣파이트처럼 보잘 것 없는 싸움에 불과하다는 것을 두 여인의 싸움을 통해서 희화시키고 있는데요, 그 과정이 주는 모습은 통렬한 웃음으로 전쟁의 허상에 관한 이야기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호모 포피아, 미국의 값 비싼 의료서비스, 트럼프 등을 함께 비틀며 그들이 가진 문제를 우스꽝스럽게 풍자해버립니다. 다만 그러한 이야기가 그들만(미국)의 리그라는 점에서는 우리에게 미치는 점은 적지만, 그래도 블랙코미디가 가지는 장르적 웃음은 충분히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코미디 부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 멜로 / 로맨스 :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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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로맨스 부문에는 엑소의 찬열과 소녀시대 서현이 출현히고 있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소이, 아화흑분결혼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류 스타들의 스타파워에만 기대는 영화의 모습은 실망스러웠고, 극의 진행 역시 진부함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 편의 멜로/로맨스 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2013)>은 최신 영화는 아닌 관계로 추천작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갈음합니다.
〓 그외 멜로/로맨스 부문 2017/03/06 - [영화/중화권영화] -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소이, 아화흑분결혼료 (所以 , 我和黑粉结婚了 So I Married My Anti-fan 2016) |
감자밭에 물 주기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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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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