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 6.26] 주관 비디오 감자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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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는 꽤 괜찮은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행복했던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겪을 정도로 좋은 영화가 많았던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곡성>은 명불허진임을 좋여주며, 최근 몇년 사이에 본 한국영화들 중 스릴러로서는 가장 좋은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10회를 시작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여졌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아이 인 더 스카이 (Eye in the Sky, 2015)

 


아이 인 더 스카이 Eye in the Sky, 2015 제작
요약
영국 스릴러, 전쟁 2016.07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2분
감독
개빈 후드
출연
헬렌 미렌아론 폴알란 릭맨바크하드 압디 더보기
감자평점 ★★★☆





  감자가 생각하는 평화유지 전쟁에 관한 영화는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첫번 째는 '아프냐? 나만 아프다'류의 영화고, 두번 째는 '나도 아픈데, 너도 아프지'에 관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첫번 째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결국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변명이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줍니다. 하지만 두번 째 이야기에는 깊은 공감이 가는 편입니다.


  <아이 인 더 스카이>는 바로 두번 째 논리에 대해 깊은 고찰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도 아픈데, 너는 '더' 아프지'라는 논리를 전개시켜서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대중적인 면을 놓치지도 않았습니다. 전쟁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조이는 맛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오락영화로 접근하신 분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던지는 메시지는 심오하면서도, 그것을 누구나 알기쉽게 풀어낸 점 역시 훌륭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 드라마 : 시선 사이 (If You Were Me, 2015) 

 


시선 사이 If You Were Me, 2015 제작
요약
한국 2016.06.09 개봉 12세이상관람가 95분
감독
최익환신연식이광국
출연
정예녹박지수박진수김동완 더보기
누적 관객수
2,212 명 (2016.06.2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감자평점 ★☆




  <시선 사이>는 '국가 인권 위원회'의 제작/기획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감자는 속이 시껗게 되어있어서 그런지, 나랏돈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하면 사상을 주입할 것 같은 색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감자의 색안경을 잘 피했는 지, 잘 속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권리에 관한 이야기가 왠지 와닿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재미는 호불호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메시지는 꽤나 마음에 들고, 이야기의 진행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는 세가지의 옴니버스 스토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기 다른 시선에서 전개하는 이야기는,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특히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는 기본권을 해학적으로 잘 건드리고 있어서, 웃음과 이해를 줍니다. 그 외 드라마 부분의 이야기들은 전부 마음에 듭니다.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아래 등장하는 다른 리뷰에 등장하는 영화들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그 외 드라마 부문


2016/06/24 - [영화/해외영화] - 자연이 키운 아이와 아이가 키운 독수리의 우애 - 브라더스 오브 더 윈드 (Brothers of the Wind, 2015)

 

2016/06/24 - [영화/일본영화] - 편견을 벗기 위해 더 큰 편견속으로 들어가다. - 고 (Go, 2001)


2016/06/25 - [영화/일본영화] - 죽음에 관한 일본식 이야기 - 해안가로의 여행 (岸辺の旅, Journey to the Shore, 2015)


2016/06/22 - [영화/해외영화] - 시대를 풍미한 컨트리 스타의 성공과 그림자 - 아이 소우 더 라이트 (I Saw the Light, 2016)


2016/06/23 - [영화/애니메이션] - 삶과 죽음에 관한 나지막한 읊조림 - 월드 오브 투모로우 (World Of Tomorrow, 2015)


2016/06/27 - [영화/일본영화] - 엄마표 사랑의 레시피 - 하나와 미소시루 (はなちゃんのみそ汁, Hana's Miso Soup, 2015)



 ■ 스릴러 : 곡성(哭聲 THE WAILING, 2016) 

 


곡성(哭聲) THE WAILING, 2016 제작
요약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2016.05.11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56분
감독
나홍진
출연
곽도원황정민쿠니무라 준천우희 더보기
누적 관객수
6,844,675 명 (2016.06.25, 역대 38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goksung.modoo.at

감자평점 ★★★



  이 영화 정말 대박입니다. 감자가 최근 몇년 사이에 본 한국영화들 중에서 장르물로는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될 만큼 대단합니다. 특히 불편한 상황을 끝까지 끌고가는 서스펜스적 능력.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나홍진표 사기행각 (스릴러)'에는 두 손 두 발을 들게 만듭니다. 그 사기극의 가장 큰 공헌자는 다름아닌 곽도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표독스러움이 덮어버린 진실이 밝혀지는 것도 대단하지만, 정답을 미리 깔아놓고 조이는 부분은 더 대단합니다. 그 부분은 정답을 미리 공개했기에 가능한 일인데, 그렇기때문에 '나홍진의 사기극'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곳곳에 숨겨놓은 공권력의 무능함. 그리고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물타기 시도 등은 얼핏임에도 꽤나 열받게 만듭니다. 이 영화를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올리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고 메시지 적 측면은 조금 밀리기에 스릴러 부분에 올립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장르적 특성은 동양배우와 언어적 한계만 아니라면, 헐리웃 영화들 빰을 때릴만큼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줍니다. 이런 영화를 저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한국인의 능력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콜로니아 (2015)>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길게 쓰진 않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깔아놓고, 그 위에 픽션을 설계해 놓은 구성덕분에 괜찮은 긴장감과 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는 호불호입니다. 하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을 재구성해 '너희들 잘못했다.'고 꾸짖는 구성은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 그 외 스릴러 부문


2016/06/20 - [영화/해외영화] - 괜찮은 긴장감을 주는 저예산 영화 - 콰이어트 아워 (The Quiet Hour, 2014)



 공포 부분 : 져먼 앵스트 (German Angst, 2015)

 


감자평점 ★☆




  이 영화는 꽤 독특합니다. 그리고 그 독특함은 꽤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는 세 가지 기묘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옴니버스 스토리입니다. 각기 나른 이야기가 펼치는 기괴한 이야기는 '인간의 잔혹함'에 관하여 고발을 합니다. 물론 모든 인간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상황은 꽤나 기괴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주는 매력에 빠져듭니다. 성기노출 등 노출강도는 꽤 높은 편이지만, 그보다는 잔인한 속성이 더 강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진행은 불편함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쓰리 몬스터 (2004)>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팬이라면, 매력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 그 외 공포부분


2016/06/21 - [영화/해외영화] - 정말 몰입이 안되는 3류 에로물 - 드라큘라 레전드 (Saint Dracula 3D, 2012) 



 ■ 멜로/로맨스 : 오렌지 (オレンジ, orange, 2015) 

 


오렌지 Orange, 2015 제작
요약
일본 로맨스/멜로, SF 139분
감독
하시모토 미츠지로
출연
츠치야 타오야마자키 켄토류세이 료야마자키 히로나 더보기
홈페이지
www.orange-movie.com

감자평점 ☆




  이 영화의 감자평점은 별 반 개 입니다. 아마 감자가 별 반 개를 주고도 장르추천을 하기는 처음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멜로/로맨스 부문에 올린 까닭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어린세대들에게는 먹히는 장르가 아닐까 싶어서 멜로/로맨스 부분에 추천해봅니다. 이 영화는 순정만화를 실사화 한 영화로서, 원작은 애니메이션화 되어서도 큰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대신 순정만화를 원작에 가깝게 옮겼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자의 어린시절을 뒤돌아보면 이런식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갔던 것을 보면, 취향저격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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