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 12.25] 주관 비디오 감자 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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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비디오 감자 :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요약
영국 외 드라마 외 121분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콜린 파렐니콜 키드먼배리 케오간라피 캐시디  더보기


  그리스 비극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이스라엘을 지나 혼돈과 무질서로 관객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의 상황에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관객인 당신들이 이 모든 배경에 관해 알고 있으리라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진행 시키지만, 그 과정은 굉장히 불편하고 불친절함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의 이야기가 그것인데,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한다면 <성스러운 사슴 죽이기>의 이야기는 어쩐지 친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배경 지식을 어렴풋하게 나마 짐작은 할 수 있으니깐 말이죠.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의 이야기는 이처럼 그리스 신화와 성서의 이야기를 수수께끼로 쌓아올리며 거대한 질문들을 형성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죄의 모습과 그것에 회개와 용서, 그리고 죄의 대속(代贖) 등에 대한 원관념들은 등장하고 있지만, 그 끝에는 엄청난 혼돈과 혼란의 상황만 남게 됩니다. 감독 스스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주는 충격'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고 싶었다는 이야기는 그의 바람대로 굉장한 혼란 만을 남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친절함과 불편함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어쩐지 풀고 싶은 문제를 보는 듯 도전 의식을 마구 키워 놓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들을 풀어낼 때 얻게 되는 쾌감은 그 무엇보다 짜릿하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최고의 영화가 될 것으로 사료 됩니다. 다만 불친절하고 생각하는 걸 싫어하신다면 이 영화는 패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이야기는 아무 것도 설명을 안 해주기에, "이게 뭔소리야?" 하는 불편함만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수께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풀만한 문제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주간 비디오 감자에 추천해 드립니다.




 ■ 드라마 :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La batalla de los sexos, Battle of the Sexes, 2017)

 



요약
영국 외 코미디 2017.11.16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1분
감독
발레리 페리스조나단 데이톤
출연
엠마 스톤스티브 카렐사라 실버맨엘리자베스 슈  더보기
누적관객수
19,893 명 (2017.12.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oxkorea.co.kr/battleofthesexes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실제 있었던 세기의 성 대결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실제 사건을 모델로 영화를 만들 경우 대부분 다큐드라마가 되어버리고 마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리고, 스포츠 드라마로서 괜찮은 긴장감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빌리 진 킹과 바비의 성 대결 결과를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알고 있는 사실을 더 재밌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가 느껴집니다. 스포츠 드라마가 가져야 할 성장과 좌절의 드라마도 잘 쓰고 있으며, 승부에 대한 당위성도 확실히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영화는 관객들을 누구의 편으로 정할지 역시 분명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응원 할 대상이 분명하다는 것, 그것은 아마 스포츠 영화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이었고,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이러한 점을 훌륭히 수행하며 메시지와 재미를 모두 다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 그 외 드라마 부문


2017/12/19 - [영화/중화권영화] - 이해의 과정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일념무명 (매드 월드 一念無明 Mad World 2016)


2017/12/20 - [영화/해외영화] - 하이드리히의 묘사는 단연 압권이었다: HHhH (The Man with the Iron Heart, 2017)


2017/12/21 - [영화/해외영화] - 여왕과 나는 친구가 되다: 빅토리아 & 압둘 (Victoria & Abdul, 2017)



 ■ 멜로/로맨스 :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A TESTRÖL ÉS LÉLEKRÖL, 2017)

 



요약
헝가리 드라마 외 2017.11.30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6분
감독
일디코 엔예디
출연
게자 모르산이알렉산드라 보르벨리레커 텐키졸탄 슈나이더  더보기
누적관객수
10,257 명 (2017.12.2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헝가리에서 날아온 이 영화는 시작하는 연인들과 같은 설렘과 두근거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두 남녀, 그러던 두 사람은 서로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질감의 완성, 그때부터 서로는 서로를 탐구하고 기다리게 됩니다. 모든 것이 멈춰있던 도축장, 그리고 그곳에서 태동하는 새로운 사랑. 영화의 모습은 간질간질 한 사랑의 감수성을 잘 녹이면서도, 시작하는 사랑의 두려움과 관계성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현명하게 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분명 사랑의 감수성을 노래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모습은 드라마가 가지는 진지함을 닮았으면서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온통 달달하고 행복한 감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이란 이름이 가져야 할 모든 것. 다른 장소에서 같은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달콤함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 그 외 멜로/로맨스 부문


2017/12/18 - [영화/해외영화] - 생존도 멜로도 모두 별로였다: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The Mountain Between Us, 2017)


2017/12/24 - [영화/해외영화] - 무난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여준다: 로열 크리스마스 (A Christmas Prince, 2017)


2017/12/23 - [영화/해외영화] - 설탕 가득, 행복 가득: 크리스마스 선물 (I'll Be Home for Christmas, 2016)




 ■ 공포/스릴러 : 없습니다.

 


  지난 주 공포/스릴러 부문에는 <유혹의 선>을 리메이크 한 <플랫라이너>가 있었지만, 어설픈 원작 따라잡기는 안 하느니만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 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7/12/19 - [영화/해외영화] - 평범한 리메이크는 안 만드니만 못하다: 플랫라이너 (Flatliners, 2017)




 ■ 액션 : 없습니다.

 


  지난 주에는 액션 부문에 많은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부다 조금씩의 아쉬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오버드라이브>는 너무 귀한 차를 모시고 온 까닭일지 자동차 박물관에 온 것보다 못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고, <피메일 파이트 클럽>은 감자가 좋아하는 여성 스턴트 배우 출신의 에이미 존스턴이 나오고 있음에도 액션이 생각보다 미흡했었고, <살파랑 3 탐랑>은 시리즈 중 가장 허섭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뭉친 넷플릭스 신작 <브라이트>는 이런 배우들로 이런 졸작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우 큰 아쉬움이 남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액션 부문 추천작은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 그 외 액션 부문


2017/12/19 - [영화/해외영화] - 우리는 차르가즘을 원했다: 오버드라이브 (Overdrive, 2017)


2017/12/20 - [영화/해외영화] - 생각보단 조금 아쉬운 액션들: 피메일 파이트 클럽 (Female Fight Club, 2016)


2017/12/20 - [영화/중화권영화] - 시리즈 중 가장 허섭하다: 살파랑 3 탐랑/ 파라독스 (殺破狼 III 貪狼 SPL 3 Paradox 2017)


2017/12/26 - [영화/해외영화] - 나쁜 녀석들이 되기엔 2% 아쉬웠다: 브라이트 (Bright, 2017)





마치며...


  지난 주에는 좋은 영화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간 비디오 감자를 다음 주로 연기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2주치 분량을 압축하려면 그것 또한 일이 되기에 없는 이야기들로 86회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어제는 '온누리에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성탄절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사라진 지 오래인 지금, 그때의 포근함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80·90년대를 조금이라도 겪어본 세대라면 그때의 분위기가 더욱 그립게 느껴지는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하니, 어서 빨리 그때의 기분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적어도 그때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그러한 시절이 있었음을 다시 알려주는 것 역시 기성 세대의 몫이 아닐까요? 그래서 경기가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우는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즉 '팔로워의 숫자 = 블로거의 파워'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요. 저의 힘이 커진다면, 영화 뿐만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장르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형편은 검색어에 노출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실정인데, 감자가 검색어 연연하지 않을 수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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