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 9.11] 주관 비디오 감자 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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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먼길 가시는 여러분 혹은 가까운 곳에서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 모두 편안한 추석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21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찬란함의 무덤 (Rak ti Khon Kaen, Cemetery Of Splendour, 2015)

 



찬란함의 무덤 Cemetery of Splendour, 2015 제작

요약
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한국, 멕시코, 미국, 노르웨이 드라마 120분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출연
젠지라 퐁파스자린빳라 르앙람반롭 롬노이 더보기




  이 영화는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올린 까닭은 '봤으면 하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제목 <찬란함의 무덤>은 여러가지를 내포하고 있는 중의적인 단어입니다. 자신들의 미래가 찬란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현재는 무덤위에서 찬란함을 바라야만하는 현실에 대한 조롱. 영화는 타이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거센 비판과 조롱을 합니다. 과거의 영화를 지금은 헛되이 버리고 있는 현실들. 수많은 자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민 경제는 보잘 것 없는 현실들. 그리고 자신만을 위한 소박한 월병가게를 내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펼칠 수 없는 현실들을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이 참 오묘해집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문제에 관해 날선 비판을 던질 수 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언젠가 인터뷰를 통해서 이런말을 합니다. "꿈이란 당장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게는 해주지만, 원하는 꿈은 꿀 수가 없다.' 고. 그래서 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드라마 : 원탁의 가족 (円卓, The Round Table, 2014)

 



원탁의 가족 The Round Table, 2014 제작

요약
일본 드라마, 코미디 113분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아시다 마나이토 슈아오야마 미사토이리에 진기 더보기
홈페이지
entaku-movie.jp




  이 영화는 굉장히 유쾌, 상쾌, 발랄합니다. 어린시절 재벌 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나 '아임 유어 파더'를 외칠 것이란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혹은 난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골똘히 고민해보신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 영화에 꼬마 숙녀가 하는 이야기는 여러분들께 공감 100배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 영화의 소녀는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모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반 친구들의 아픔조차 남들과 다르게 보여서 마냥 부럽기만합니다. 이렇듯 남들과 다르다는 고민을 안고 사는 소녀의 성장드라마는 꽤나 유쾌한 결말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왕의 항복 선언문이 성장의 매개체가 되는 것 처럼 꾸미는 꼴은 우습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꽤나 유쾌한 성장드라마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의 가슴 먹먹한 드라마 한 편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영화는 앞선 <원탁의 가족>과는 180도 다른 먹먹함을 전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속 티에리의 모습은 세상의 풍파에 점점 어깨가 좁아지는 아버지들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벅차오르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다만 아버지들의 묵직함은 잘 전해지지만,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은 약간의 아쉬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생기게 해줍니다.




 〓 그 외 드라마 부문 


2016/09/06 - [영화/일본영화] - 가족 이상의 가족을 위한 드라마 - 앳 홈 (アットホーム, At Home, 2014)


2016/09/07 - [영화/일본영화] - 시골마을에서 이장선거를 두고 벌어지는 힐링 드라마 - 어 페어웰 투 지누 (ジヌよさらば~かむろば村へ~, A Farewell to Jinu, 2015)


2016/09/09 - [영화/해외영화] - 소소한 감동이 만들어내는 진부함 - 잭 오브 더 레드 하트 (Jack of the Red Hearts, 2015)


2016/09/08 - [영화/해외영화] - 그녀는 떠났지만, 떠나지 않았습니다. - 씨 오브 트리스 (The Sea of Trees, 2015)



 ■ 공포/스릴러 : 언더 워터 (The Shallows, 2016)

 



언더 워터 The Shallows, 2016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스릴러 2016.07.1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86분
감독
자우메 세라
출연
블레이크 라이블리오스카 자에나다 더보기
누적 관객수
384,789 명 (2016.08.0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이 영화는 정말 착한 공포 스릴러물입니다. 단 1명의 주인공, 그리고 상어 한 마리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최근 등장한 동물이 나오는 공포 스릴러물 중에서 가히 최고의 긴장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주인공이 조금만 노력하면 살 수도 있다는 희망을 던져줌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주인공이 죽으면 안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긴장감이 놀랄만큼 대단한데, 그것을 계산한 연출진의 수고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200m 라는 거리감에서 오는 긴장감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 그 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6/09/11 - [영화/중화권영화] - 팅카우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일들을 그리고 있는 공포재선 - 트와일라잇 온라인 (恐怖在线, Twilight Online, 2013)



 ■ 코미디 : 방가정정당 (綁架丁丁噹 Kidnap Ding Ding Don 2016)

 





  이 영화는 중국식 B급 코미디 물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B급 코미디의 병맛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는 코미디물입니다. 영화에 개연성 따위는 애초에 업습니다. 그냥 이야기는 흘러가는데로 떠들고, 그 순간마다 누군가 나와서 병맛의 소재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병맛짓거리를 바라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연성 따위는 애초에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잘 끌고 가준다면 이렇듯 개연성 등은 가뿐히 무시할 수 있게 되고, 동시에 웃음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즉 개연성을 따지면 골치아프지만, 그걸 따질새도 없이 그냥 웃겨주는 영화인 것입니다. :")




  또한편의 코미디물은 <더 메들러 (The Meddler, 2015)>입니다. 이 영화는 고품(?)있는 코미디물인데, 위에서 말한 아버지의 초상과 비슷한 맥락에 있으면서도, 묵직함 대신 코미디라는 가벼움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소소하게 흘러나옵니다. 어느덧 자식들은 이미 다 커버리고, 자신들의 세상의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 영화는 그 순간의 이야기들을 불편하지 않은 코미디로 소소하게 풀어내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 우리 부모님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여유를 갖게 합니다.



 〓 그 외 코미디 부문


2016/09/07 - [영화/한국영화] - 일탈은 여자를 꼬시는 것? - 올레 (DETOUR, 2016)


2016/09/11 - [영화/중화권영화] - 구닥다리 액션과 스토리로 무장한 성룡의 액션 -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绝地逃亡, Skiptrace, 2016)



 ■ 멜로/로맨스 :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忘れないと誓ったぼくがいた, Forget Me Not, 2015)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Forget Me Not, 2015)

네티즌

7.71(14)
평점주기
개요
멜로/로맨스, 판타지94분일본
감독
호리에 게이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는 2004년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히라야마 미즈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 영화에는 사랑의 먹먹함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점점 시간 속으로 잊혀지는 소녀. 그리고 그 소녀를 잊지 않으려는 소년. 소년은 소녀를 놓지 않으려 하고, 소녀는 이제 소년을 놓아주려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만드는 사랑이야기가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이 영화는 우리 영화 <뷰디 인사이드 (2015)>를 떠올리기도 하는데, 매일 모습이 잊혀지는 존재와 매일 존재가 사라지는 소녀의 이야기는 둘 다 우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그 외 멜로/로맨스 부문


2016/09/11 - [영화/해외영화] - 몽환적 프레임을 따라가지 못한 아쉬운 로맨스 - 이퀄스 (Equal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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