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 8.21] 주관 비디오 감자 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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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덧 무더위도 슬슬 저물어 가고, 이제는 정말 가을 즈음이 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무덥지만, 예전보다는 조금은 시원해 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


  지난 주의 감자의 3류 비평은 거의 일본 영화로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새로 나온 영화들도 일본 영화가 많았고, 또 새로운 영화도 적었던 탓에 평소 보고 싶었던 '이와이 슌지' 컬렉션을 마음 껏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의 주관 비디오 감자는 이와이 슌지 컬렉션도 함께 써볼까 합니다.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18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말랄라 (He Named Me Malala, 2015)

 



말랄라 He Named Me Malala, 2015 제작

요약
미국, 아랍에미리트 다큐멘터리 12세이상관람가 88분
감독
데이비스 구겐하임
출연
말랄라 유사프자이 더보기




  말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세계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녀는 고국 파키스탄에서 '여자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가 탈레반이 촌 총알에 머리를 맞게 됩니다. 이후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세상은 소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시골 마을의 천진 난만한 소녀에서, 이제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된 소녀. 전 세계가 주목하지만, 정작 고국에서는 외면 당하는 소녀.


  이 다큐멘터리는 말랄라에 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소녀로서의 말랄라. 그리고 그녀의 성장에 영향을 끼친 아버지. 자유로운 세상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어색한 말랄라는 소녀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인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랄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EBS에서 나오는 딱딱함보다는 흥미로운 시각에서 우리가 몰랐던 저편의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녀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큐라고 해서 딱딱하게만 여기시지 마시고 소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소녀의 이야기를 이주의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추천해드립니다.



 ■ 스릴러 : 엣지 오브 윈터 (Edge of Winter, 2016) 

 





  이번 스릴러 작품은 <엣지 오브 윈터>라고 하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특별히 스릴러 물로 추천할 만한 영화도 없었기에 이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 이 영화는 마이크로 사이즈의 스릴러 물로서, 아들에 대한 집착이 불러온 광기어린 행동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설원의 한정된 공간. 그리고 이방인들의 출연. 그때 부터 영화는 묘한 긴장감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잠깐 번뜩이는 서스펜스적 장치는 다음에 뭔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잠깐 이후로 보여주는 모습이 적다는 점은 스릴러로서의 면모를 많이 아쉽게 만듭니다. 다만 지난 주에 나온 영화들이 적기에,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로 아쉬운 마음을 약간은 달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그 외 스릴러 부문


2016/08/22 - [영화/일본영화] - 허무한 결말이 주는 아쉬움 - 나만이 없는 거리 (僕だけがいない街, The Town Where Only I Am Missing, 2016)


2016/08/21 - [영화/한국영화] - 엉터리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허섭함 - 캠핑 (Camping, 2015) 



 ■ 액션영화 : 바스티유 데이 (Bastille Day, 2016) 

 



바스티유 데이 Bastille Day, 2016 제작

요약
프랑스, 미국 액션 2016.09.28 개봉 92분
감독
제임스 왓킨스
출연
이드리스 엘바리처드 매든샬롯 르 본호세 가르시아 더보기




  이 영화는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로서, 소매치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마이클이 폭탄 테러에 휘말리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폭탄테러를 그리고 있지만, 그 보다는 마이클의 쫓기는 장면에서 만들어지는 긴장감이 괜찮은 영화입니다. 다만 마이클이 쫓기고 션이 쫓을 때의 긴장감은 괜찮은 반면, 마이클과 션이 한 편을 먹은 후의 이야기는 전반부 만큼의 긴장감이 적습니다. 앞에서는 쫓는자와 쫓기는 자의 벨런스가 어느정도 맞아서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지만, 뒷 부분은 션과 마이클의 상대방이 딱 봐도 벨런스가 안 맞는게 보이는 것입니다. 때문에 후반부는 너무 시시하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내용에서 본다면, 타임킬링용으로는 꽤 쓸만한 영화로 보입니다.


 〓 그 외 액션 부문


2016/08/21 - [영화/해외영화] - 처남과 매제가 만드는 요절복통 수사극 - 라이드 어롱 2 (Ride Along 2, 2016)


2016/08/17 - [영화/해외영화] -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사내들의 한 판 승부 - 건 파이터 (Blunt Force Trauma, 2015)


2016/08/19 - [영화/일본영화] - 복수하는 자들이 모이는 섬 - 겟 마이 리벤지 (Get My Revenge, 2016)



 ■ 멜로/로맨스 : 피스 오브 케이크 (ピース オブ ケイク, piece of cake, 2015) 

 



피스 오브 케이크 Piece of Cake, 2015 제작

요약
일본 로맨스/멜로 2016.03.03 개봉 121분
감독
타구치 토모로오
출연
타베 미카코아야노 고마츠자카 토오리키무라 후미노 더보기
누적 관객수
723 명 (2016.03.1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pieceofcake-movie.jp




  이 영화는 사실적인 연애의 감정이 잘 그려져 있는 영화입니다. 기존의 일본 영화 하면 사랑조차도 담백한 수채화처럼 묘사를 했었다면, <피스 오브 케이크>는 좀 더 사실적인 문체로 연인들이 갖는 불안감. 혹은 두근거림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식은 죽 먹기'라는 영어의 은어식 숙어를 제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늘 금사빠였던 여자 주인공이지만, 항상 사랑에 진지해져 본 적도 없었기에 이번 사랑은 과연 진짜일까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여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목마음까지 그려가면서, 영화는 사랑이란...? 에 대해서 유쾌한 해답을 내어 놓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멜로는 기존의 달달함과는 다른 진짜 사탕과도 같은 단맛이 있습니다.




 ■ 전쟁영화 : 게르니카 (Gernika, 2016) 

 



게르니카 Guernica, 2016 제작

요약
스페인 로맨스/멜로, 전쟁
감독
콜도 세라
출연
제임스 다시마리아 발베르드잭 데이븐포트잉그리드 가르시아 혼손 더보기




  이 영화는 전쟁영화의 탈을 쓴 멜로/로맨스 물입니다.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역시 지난 주에 새로 나온 영화들이 없었기에 이 영화도 추천해드립니다. 이 영화는 스페인의 근대사를 논할 때 절대 배놓을 수 없는 프랑코 정권이 어떻게 생기에 되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정부와 그에 반대하는 민병대는 전쟁을 일으킵니다. 거기에 외세까지 더해지면서 그들의 자유를 향한 전쟁은 어느 덧 열강들의 잇권 속에서 잊혀져만 갑니다. 그때 국경을 뛰어넘는 미국 기자와 스페인 여인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사랑으로 수 놓으며, 가슴 저미는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사랑에 치우친 나머지, 자신들의 아픔을 토로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애절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그래서 둘 다 잘 안보이는 단점이 되고 맙니다. 이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 때문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산만하게만 느껴집니다.




 ■ 드라마 : 타개아천공 (打開我天空 Good Take Too, 2016) 

 





  마카오에서 벌어지는 4가지 색의 이야기 <타개아천공>. 이 영화는 정확히 말해서 멜로/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장르가 모두 속해 있는 옴니버스 스토리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행복 그 즈음'. 이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드라마로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 드립니다.


  4가지 색의 소소한 감동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헛된 망상을 꿈꾸기에 아주 좋은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망상이란 가끔 '로또에 당첨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라는 망상을 하실 때와 같은 느낌인 것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보시면, '아 그때?' 하며 기분 좋은 망상에 빠지곤 합니다. 


  다만 이야기의 틀이 조금은 허섭하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모양새도 너무 작위적이라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좋은 향에는 싸구려건 명품이건 상관이 없듯이. 이 영화 역시 싸구려지만, 좋은 향기를 풍기는 영화 같습니다.



 ■ 이와이 슌지 컬렉션 

 


  지난 주에는 새로운 영화가 없다는 핑계로 이와이 슌지의 영화들을 많이 감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들 역시 이와이 슌지의 초창기 작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시작할 이야기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뮤지션 '릴리 슈슈'는 에테르를 노래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에테르란 극 속에서 이야기하는 개념으로는 감정의 매개체와 같은 개념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에테르를 구현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단지 릴리만이 에테르를 구현하죠. 때문에 릴리의 팬들은 에테르를 노래로 만드는 릴리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여기서 에테르란 일종의 감정, 그리고 감정의 전이와도 같은 개념으로, 사춘기를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그것이 됩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릴리의 노래를 통해서 의지하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소년들의 열병같은 사춘기를 노래에 섞어서 애틋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릴리의 에테르에 젖어서 나조차가 잊었던 사춘기의 뜨거움을 또다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얼마전 개봉한 애니메이션 <하나와 앨리스 : 살인 사건>을 보셨나요? 제목과 달리 중3 소녀들의 풋풋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발랄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소녀들이 고1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때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였던 하나를 세상으로 끌어준 앨리스. 어느 날 앨리스는 자신이 점찍어 놓은 남자를 보여주겠다며 하나를 어느 곳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쟤 너 가져'라며 누군가를 툭 소개해준 앨리스. 하나는 그 날 이후로 그 남자를 스토킹 하듯 따라다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아이가 쇠 문에 부딪혀 넘어지던 순간. '넌 기억상실증이고, 우리는 사귀고 있었고, 넌 그걸 기억못해!' 라는 사기를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그 때 부터 벌어지는 유쾌한 대 사기극을 그리고 있는데, 거기에 앨리스까지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신다면, 영화가 전해주는 웃음에 어느 덧 힐링이 되는 행복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시게 될 것입니다.




  이 영화는 아마도 이와이 슌지의 영화 중에서 가장 우울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도 19금인 이 영화는 영어로는 스왈로우테일, 즉 호랑나비를 뜻하는 데. 날고 싶은 청춘들의 우울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와이 슌지는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에게 날다라는 개념. 즉 비상의 개념을 자유를 염원하다와 연결시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스왈로우테일>은 그러한 비상의 개념이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영화입니다. 미국의 골드러쉬를 가져와, 일본의 버블경제를 빗댄 이 영화는 참 많은 것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게하의 비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우리만의 비상을 꿈꾸게 됩니다. 때문에 제목 호랑나비가 뜻하는 것은 아마 우리 전체의 비상에 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이와이 월드에서 가장 무겁지만, 또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 할 영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러브레터>입니다. 정말 많은 패러디와 이야기 거리를 안겨준 영화. 남자친구를 사고로 잃은지 2년. 그의 집에 방문한 여자는 남자의 중학 앨범을 보던 중. 그가 전에 살았던 곳의 주소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곳이 이제는 지도상에 도로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알게된 여인은 그곳에 편지를 쓰게 됩니다. 


 '안녕하신가요? 나도 잘 지냅니다.' 


  하지만 이 편지는 답장이 되어서 돌아오고, 그때부터 여인은 의문의 상대와 펜팔을 주고 받으며 죽은 남자친구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됩니다.


  <러브레터>의 정서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한 여인에게는 옛 사랑을 보내게 되고, 또 다른 여인에게는 몰랐던 첫사랑을 알게 해준다는 소재는 지금보아도 참으로 소중한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누군가가 나를 짝사랑 했었다면? 그리고 그 사실을 몇 년 후 우연히 알게 된다면? 과연 여러분의 기분은 어떨까요? 


  이 영화가 전해주는 사랑의 편지는 그렇게 우리들의 가슴을 설렘과 행복으로 심쿵하게 만듭니다. :")



감자밭에 물 주기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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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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