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 9.11] 주관 비디오 감자 22회

반응형


  안녕하십니까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


  지난 주는 추석이 있어서, 좋은 영화들이 안방 극장으로 찾아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IPTV 시장에는 <부산행>과 <터널>이라는 대작이 출시되어, 그나마의 위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두 영화를 제외하고는 대작이라 부를만한 영화들이 없었던 것은 아쉬운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그럼 주간 비디오 감자 21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 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몽 루아 (Mon roi, 2015)

 



몽 루아 Mon roi,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로맨스/멜로 2016.05.26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28분
감독
마이웬
출연
뱅상 카셀엠마누엘 베르코루이 가렐이실드 르 베스코 더보기
누적 관객수
5,961 명 (2016.06.2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지나간 사랑의 흔적들이 남긴 아픔은 여자를 상처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한 여인이 재활치료를 받는 장면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담당의사는 상처가 물리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과거의 편린들. 영화는 한 남자의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미치도록 사랑한 짧은 시간들. 그리고 이어지는 긴 고난의 시간들. 영화는 그 과정들을 비춰주면서 감정의 흐름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는지를 들려줍니다.


  이 영화는 감정의 흐름이 굉장히 뛰어난 영화입니다.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흘러가며 보여주는 흔적들. 그리고 우리가 느끼게 되는 감정의 공유. 때문에 가슴의 쓰라림을 느끼게 되죠. 68회 칸영화제(2015) 여우 주연상에 빛나는 엠마누엘의 연기는 그러한 흐름을 가슴저리게 표현해주고, 뱅상 카셀은 정말 명존세(각주[각주:1]) 날리고 싶을 만큼 나쁜 남자의 전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두 주인공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인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 드라마 :  베어 (Bare, 2015)

 




베어 Bare, 2015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로맨스/멜로 2016.05.19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0분
감독
나탈리아 레이트
출연
다이아나 애그론파즈 데 라 후에르타크리스 질카루이자 크라우스 더보기




  무료한 일상. 자신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쯤. 자신의 유일한 공간에 나타난 존재. 그리고 일탈, 깨달음, 홀로서기의 성장 드라마


  이 영화는 두 여자의 일탈과 방황.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라는 무료한 일상 속에서 페퍼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는 정 반대인 이 여자로 인해서 사라는 일상의 활력소와 같은 힘을 얻게 됩니다. 무작정 환락의 도시로의 여행. 그리고 페퍼를 닮으려는 듯이 스트립 클럽에 취직하기. 모든 것에 취해 보지만, 그것들 역시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홀로 떠나는 여행. 


  <베어>는 우리말로 치면 '맨-'과 같은 접두사와 같습니다. 맨 몸. 맨 발 등.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사라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어느덧 사라에 동화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응원도. 그렇게 한 여인의 일탈에서 비롯된 성장드라마는 훈훈한 감동을 전하는 것입니다.



 〓 그 외 드라마 부문


2016/09/15 - [영화/해외영화] - 벌거숭이 왕비님의 우아한 콘서트 - 플로렌스 (Florence Foster Jenkins, 2016)


2016/09/14 - [영화/한국영화] - 부족한 조미료의 아쉬움 - 덕혜옹주 (The Last Princess, 2016)



 ■ 스릴러 :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 제작

요약
한국 액션, 스릴러 2016.07.20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8분
감독
연상호
출연
공유정유미마동석김수안 더보기
누적 관객수
11,556,400 명 (2016.09.12, 역대 9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이 영화 이미 모든 분들이 아는 영화죠. 그래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 하지만 지난 주의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는 아마도 <부산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이 정도 사이즈의 영화에서 선명한 메시지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반면 이 정도 사이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 스케일은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아무생각도 나지 않게 밀어붙이는 연출력은 상업영화의 신성이 나타났다고 생각 될 만큼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좀비가 왜 나타났는지는 궁금해지지 않는 연출. 그리고 "뭐야 아직 위기파트에 도달하지 않았네?" 라는 생각이 들만큼 런닝 타임 내내를 위기로 만들어버리는 연출력은 한국 + 좀비라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멋지게 극복해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등장할 좀비 물들을 모두 부산행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안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 외 스릴러 부문

 

2016/09/16 - [영화/해외영화] - 긴장감 없는 옥상 위의 담소 - 더 트랩: 난간 끝에 선 남자 (The Ledge, 2011)



 ■ 코미디 : 터널 (Tunnel, 2016)

 



터널 Tunnel, 2016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6.08.10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26분
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배두나오달수신정근 더보기
누적 관객수
7,082,738 명 (2016.09.12, 역대 35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터널>은 블랙 코미미 물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탈 등에서는 단순 '드라마'로 표기하고 있지만, 영화의 특성이 분명 풍자와 희화를 담고 있기에 감자는 코미디라는 장르에 <터널>을 포함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문제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우두머리로 설정하고, 생색내기식 행정, 일선에서는 뼈 빠지게 알하면 윗선에서 낼림 쳐드시는 상황들. 진짜 욕 나오는 여러 상황들을 대놓고 비틀어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그리 시원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아마도 <터널>이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의 풍자가 부족했던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하정우라는 걸출한 원 맨으로 인해서 희화에는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하는 드라마, 감동, 그리고 비판 등이 한 데 어우러지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블랙 코미디 임에도 너무 여러 장르를 녹이려고 한 문제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만약에 시도했던 점이 성공했다면 정말 멋졌겠지만, 그러는데는 실패했기에 장르적 통일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결과는 산만하게 느껴졌고,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블랙 코미디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엿같은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해줬다는 점만으로도 어느정도의 통쾌함은 있는 영화였습니다.



 〓 그외 코미디 부문


2016/09/18 - [영화/해외영화] - 깨알같은 웃음을 전해주는 영화 - 노인 부대 (Dad's Army, 2016)




 ■ 멜로/로맨스 : 재키 앤 라이언 (Jackie & Ryan, 2015)

 



재키 앤 라이언 Jackie & Ryan, 2014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5.11.19 개봉 12세이상관람가 91분
감독
아미 카나안 만
출연
캐서린 헤이글벤 반스에밀리 알린 린드앨런 그로브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3,011 명 (2015.12.0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재키 앤 라이언>은 한 편의 뮤직 드라마입니다. 컨트리 음악의 선율에 맬로라인을 만들어가는 이 영화는 호불호가 약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음악과 스포츠, 동물이 등장하면 절반은 먹어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 역시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 나머지의 절반은 조금은 실망스럽습니다. 즉 진부한 감이 있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멜로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장면들이 영화에서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음악은 들을만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재미는 나오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음악 자체가 컨트리 뮤직이다보니, 취향이 아니라면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 그 외 맬로/로맨스 부문


2016/09/15 - [영화/해외영화] - 이렇다 할 것 없는 밋밋함이 주는 아쉬움 - 로렐 (Freeheld, Laurel, 2015) 




 ■ 액션 영화 : 통 메모리즈 (2016)

 



통 메모리즈

편성
Daum tv팟 금 (2016.07.22~)
소개
부산 주먹의 전설이 된 이정우(이학주 분)와 그 옆에서 2인자로 자리매김한 권두현(허지원 분), 이들을 중심으로 한 남고생들의 욕망과 세력다툼을 적나라하게 그.. 더보기
제작
최성은(연출)
추천정보
원작웹툰보기
사이트
공식홈페이지




   지난 주에는 액션 영화들이 많이 보였던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한 액션영화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통 메모리즈>가 괜찮은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통>은 원작 자체가 워낙 뻥이 심하기에 영화도 마찬가지로 한 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웹툰에서는 이정우를 신격화 하였다면, 영화에서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점은 영화가 조금 산만하게 보이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장.단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근래 보았던 학원 폭력물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액션 부분으로 추천해드립니다.



 〓 그 외 액션 부문


2016/09/17 - [영화/해외영화] - 89년작 어벤저 리메이크 - 킥복서 (Kickboxer, 2016)


2016/09/12 - [영화/해외영화] - 어른들의 논리를 아이들에게 강요한 이상함 - 깡치 (Kkangchi, 2016)


2016/09/14 - [영화/한국영화] - 역시나 억지스러웠던 이서 감독의 망작 - 그랜드파더 (Grand Father, 2015) 




 ■ 애니메이션 : 탱글드 에버 에프터 (Tangled Ever After, 2012) 

 





  이 아이는 정확히 말해, 정식 버전의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라푼젤>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번 애니에서는 유진과 라푼젤의 결혼식 에피소드를 짧게 그리고 있습니다. 결혼식 날 들러리를 하는 맥시머스(왕궁 경비마 - 사진 우측)가 재치기를 하고 반지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그 짧은 시간 동안 파스칼(개구리)와 함께 온 마을 헤집고 다니는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물들을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디즈니의 애니답게 이번 애니는 사람이 없어도 꽤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애니는 6분이라는 시간이 모자를만큼 정말 재밌습니다. :")




감자밭에 물 주기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혹은 카드로는 페이팔 계정


 

     


  으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1. 명치를 존나게(?) 세게 치다라는 신조어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