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 10.2] 주관 비디오 감자 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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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지방도 있는데, 여러분들께서도 별 일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주에는 대작이라 부를만한 영화들은 없었지만, 아기자기한 영화들은 많았던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예술성과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몇 달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후원도 계속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영국계 후원단체 옥스팜(http://www.oxfam.or.kr/)에 작은 정성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 덕에 지구촌 곳곳 작은 손길을 보낼 수 있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자 주간 비디오 감자 23회를 시작해볼까요? :")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L'ombre des femmes, In the Shadow of Women, 2015)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In the Shadow of Women,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스위스 드라마 2016.01.28 개봉 15세이상관람가 74분
감독
필립 가렐
출연
끌로틸드 꾸로스타니슬라 메하르레나 포감비말라 폰즈 더보기
누적 관객수
910 명 (2016.03.0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이 영화는 예술성 높기로 악명(?)이 높은 프랑스 영화입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마농과 피에르라는 부부가 '레지스탕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고, 직업이 없던 피에르의 몫까지 대신하여 마농은 집안 살림과 남편의 성공을 뒷바라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된 마농의 불륜사실. 하지만 마농 역시 피에르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었고, 결국 부부는 서로의 불륜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두 사람의 불륜, 그리고 다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영화를 다보고나면, '뭐야? 다큐가 아니라 자기들의 이야기를 빗댄 거였어?'하며 어이없는 웃음이 날 만큼, 이 영화는 기똥차게(?) 관객들의 뒷통수를 때립니다. 그러면서 관객들은 깨닫게 되지요. '아... 그래서 영화가 이토록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구나?'하고 말이죠. 그 만큼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이 보여주는 위트는 대단합니다. 


  감자의 리뷰에도 써있지만, 영화 속 대사 하나 하나를 곱씹어서 영화를 보게 되면, 영화가 숨겨놓은 장치들에 감탄을 금치 못 할 만큼, 이 영화가 보여주는 위트와 재미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프랑스영화라서 어렵게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뒷통수 치기를 하고 있는 영화. 그래서 알고보면 재밌는 영화. 그래서 이 영화를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추천해드립니다.




 ■ 드라마 : 트루스 (Truth, 2015)

 



트루스 Truth, 2015 제작

요약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드라마 2016.08.24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5분
감독
제임스 반더빌트
출연
케이트 블란쳇로버트 레드포드토퍼 그레이스데니스 퀘이드 더보기
누적 관객수
19,315 명 (2016.09.2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먼저 이 영화는 미국내에서는 논란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논란이란, 이념적 논쟁에 가깝습니다. 영화는 200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가 베트남 전을 피하기 위해 인맥을 동원하여 주 방위군에 입대했다는 사실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을 취재한 메리라는 기자는 그 사실에 강한 의혹을 보였지만, 문제는 의외의 곳에서 발생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또다른 논란거리. 그때부터 이야기는 메리가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묘한 흐름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진정한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신념. 그리고 정치 중립성 등 우리가 갖지 못한 어떠한 것이 영화 속에서는 자연스레 흘러가고, 그 점이 우리에게는 매우 부러움으로 작용을 합니다.


  비록 미국내 논쟁이 있는 작품이지만, 저널리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지금의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드라마 부문으로 추천해드립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6/10/01 - [영화/해외영화] - 수학을 사랑한 두 남자의 일과 우정 - 무한대를 본 남자 (The Man Who Knew Infinity, 2015)


2016/09/30 - [영화/한국영화] - 이상한 각색이 망쳐놓은 이야기 - 고산자, 대동여지도 (古山子, 大東輿地圖, The Map Against the World, 2016)


2016/09/29 - [영화/중화권영화] - 1997년 격동의 홍콩, 세 남자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 트리비사 (Chu Tai Chiu Fung, Trivisa, 2016)




 ■ 스릴러 : 나는 증인이다 (我是证人, the witness, 2015)

 



나는 증인이다 The Witness, 2015 제작

요약
중국, 한국 스릴러 2016.09.14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2분
감독
안상훈
출연
양미루한주아문왕경춘 더보기
누적 관객수
577 명 (2016.10.0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우리영화 <블라인드 (2011)>가 중국에서 리메이크 되어 <나는 증인이다>라는 제목의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리메이크답게 기본 줄거리는 거의 흡사한대신, 이 영화는 이야기를 좀 더 간략하게 바꿔놓았습니다. 그 덕에 이야기가 산만하지 않고 한 곳으로 뻗는 느낌을 줍니다. 대신 원작의 섬세함에 못미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재미를 주는 스릴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는 초반은 조금 작위적이고, 중반은 뛰어난 몰입감, 종반은 약간의 루즈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중반을 제외하고는 아쉬움이 남는 편인데, 대신 그 중반이 많이 괜찮고 종반 역시 액션으로 채우고 있기에 보기에 따라서는 지루함이 덜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평균으로 본다면 그럭저럭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반의 내용에서 추리를 엮는 방식이 나름 괜찮기에 볼 만한 스릴러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티혜리 (Dirty Harry, 2013)

네티즌

8.33(6)
평점주기
개요
28분한국
감독
이요섭
출연
배효진정혜지




  이 영화는 단편 영화입니다. 얼마 전에 개봉한 <범죄의 여왕 (2016)>을 만든 이요섭 감독의 단편영화인데, 28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믿기지 않을만큼 이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일부 영상과 음향은 어쩔 수 없는 미흡함을 보이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자본이 가지는 한계라 치부할 수 있을정도고, 중요한 내용은 시간만 제외한다면 왠만한 상업영화 못 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내용은 울부짖는 청춘인 혜리가 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자신의 울분을 그쪽으로 토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하나가 해결되면 다음으로 향하는 하드보일드 형식을 차용해서 만든 스릴러물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 다음을 가리키게 되는 구성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뛰어난 몰입감을 주기에 단편영화임에도 스릴러팬이라면, 반드시 보셔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 그외 스릴러 부문


2016/10/02 - [영화/한국영화] - 섞이지 않는 장르의 불편한 느낌들 - 불청객 - 반가운 손님 (2016)


2016/09/29 - [영화/해외영화] - 너무 억어지로 끼워맞추는 이야기들 - 더 네이버 (The Neighbor 2016)




 ■ 액션 : 위성 (危城, Call of Heroes, 2016)

 



위성 Call of Heroes, 2016 제작

요약
홍콩, 중국 액션, 드라마 100분
감독
진목승
출연
유청운고천락펑위옌원천 더보기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는 화려한 배역진.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와이어 액션. 여기에 대륙의 뮬량까지. 이 영화는 중국 무협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을 모두 갖춘 영화입니다. 발길질 한 번에 수십 미터를 날아가고, 의협심과 의리로 뭉친 사람들이 나와서 피를 흘리고, 즉 멋있는 척이란 척은 다하고 있는 영화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은 별 것 없습니다. 그냥 누가 쳐들어오고, 그것을 막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 전부인데, 대신 볼거리가 많습니다. 덕분에 빈약한 내용은 잘 가려줄 수 있는 것이지요. 근래 볼 만한 무협영화가 없으셨다면, 이 영화가 그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그외 액션 부문


2016/09/28 - [영화/해외영화] - 상투적인 문법만 가득한 아쉬움 - 히트맨 : 앱솔루션 (Absolution, 2015)


2016/09/28 - [영화/해외영화] - 암살 기술자 비숍의 부활! - 메카닉: 리크루트 (Mechanic: Resurrection, 2016)



 ■ 코미디 : 더 보스 (The Boss, 2016)

 



더 보스 The Boss, 2016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청소년관람불가 99분
감독
벤 팔콘
출연
멜리사 맥카시크리스틴 벨피터 딩클라지크리스틴 샬 더보기




  이 영화는 멜리사 맥카시의 원 맨 쇼를 보는 듯합니다. 즉 그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영화인데, 그럼에도 여전히 멜리사 맥카시는 귀엽습니다. 그 덕에 주변인들까지 살아나서 좋은 케미를 보여줍니다. 다만 그녀의 코미디는 늘 보던 모양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한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영화가 보여주는 코미디는 요절복통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한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 애니메이션 : 극장판 시도니아의 기사 (劇場版 シドニアの騎士, 2015)

 



시도니아의 기사 Knights of Sidonia, 2015 제작

요약
일본 SF, 액션 134분
감독
시즈노 코분
출연
오사카 료타스자키 아야토요사키 아키사쿠라이 타카히로 더보기
홈페이지
www.knightsofsidonia.com




  가우나의 침공으로 태양계가 멸망한 지 1000여년, 남은 인간들은 시도니아 부르는 거대 방주를 타고 자신들이 정착할 새로운 땅과 가우나라는 위협에 맞써 싸우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나헤이 츠토무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만화의 작화보다는 애니메이션의 작화가 더 뛰어난 편인데, 극장판은 만화 그리고 애니의 절반 가량 되는 분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타니카제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하에 살던 중 쌀을 훔치러 지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범행(?)은 곧바로 적발이 되고, 타니카제는 붙잡히고 맙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도니아의 함장이 후견이 되고 남들은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조종사로 곧바로 발탁까지 됩니다. 그리고 가우나를 잡는 타니카제. 어찌된 영문인지, 타니카제는 실력까지 출중하며 시도니아의 기사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내용을 간추려서 이야기를 설명하면서도, 중요한 내용들은 원작보다 더 긴박하게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몇몇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나타지만, 그런 것들은 뒤로 가면서 '아~'하고 곧바로 이해가 됩니다. 감자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곧바로 빠져서 원작 만화까지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만화는 내용이 자세한 대신 작화가 아쉽다면, 극장판은 조금 내용이 부족한 대신에 내용 연결이 잘 되어있고, 꼭 필요한 부분들을 잘 설명합니다. 그리고 작화가 더 좋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시고 나면, 감자처럼 만화책을 읽고 싶을만큼, 극장판은 꽤 괜찮은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임에도 영화못지 않은 긴장감과 스케일은 단연 <극장판 시도니아의 기사>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자밭에 물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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