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 2.12] 주관 비디오 감자 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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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는 추위가 조금 풀려, 금일 오후부터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는 기대했던 영화들과 아기자기한 영화들이 많이 보였지만, 기대했던 영화를 제외하고는 그리 뛰어난 영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기자기한 영화들 중에서는 호불호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괜찮아 보이는 영화들도 있으니 리뷰를 참조바랍니다. :")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43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제작

요약
미국 스릴러, 드라마 2017.01.11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6분
감독
톰 포드
출연
에이미 아담스제이크 질렌할마이클 섀넌아론 테일러-존슨 더보기
누적 관객수
33,103 명 (2017.02.0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2016년(제작연도 기준)에 이보다 뛰어난 영화가 있었을까요? 물론 작품성으로 본다면, 칸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들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상업 영화의 틀을 쓴 영화들 중에서 <야행성 동물>보다 뛰어난 영화는 작년 한 해 동안 없었다고 감자는 확신합니다.


  액자식 구성이라는 신선한 발상. 그리고 액자 속의 이야기는 본인들의 이야기. 때문에 관객들은 교차편집으로 두 가지 이야기가 진행됨에도 두 개의 이야기를 따로 떨어뜨릴 수가 없습니다. 안의 이야기는 밖의 이야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밖의 이야기는 안의 이야기를 포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때문에 관객들은 두 개의 이야기를 동일선상에 놓고 파악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묘한 긴장감은 다음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며 이야기를 끝까지 탐구하게 합니다.


  그러던 이야기는 금새 벗겨지는 듯 하지만, 마지막 장면 에이미 아담스의 몇 초간의 눈빛은 수 많은 논란거리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영화팬들의 다양한 해석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감자 역시 나름의 해석을 늘어놓았지만, 그것은 감자만의 생각일 뿐 그 외에도 수많은 해석들은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감자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야행성 동물>을 보시게 되다면, 수많은 물음표가 머리 속을 지배하며,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긴 여운에 잠기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때문에 영화는 끊임없는 생명력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지요. 감자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작품으로, 바로 <녹터널 애니멀스>는 그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영화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드라마 : 문영 (Moon young, 2015)

 



문영 Moon young, 2015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7.01.12 개봉 15세이상관람가 64분
감독
김소연
출연
김태리정현 더보기
누적 관객수
7,187 명 (2017.02.1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한 소녀가 닫힌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과정. <문영>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마이너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투박한 연출과 화면구성 등은 이 영화가 독립영화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아기자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김소연이라는 감독에게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아가씨 (2016)>로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가 벼락스타가 아닌 준비된 스타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64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런닝 타임을 통해서 한 소녀가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속에 첫 발을 디디는 과정을 관망하듯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소녀가 앞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모습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거기에 산파역할을 하는 정현이라는 배우와 만드는 케미는 좋은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독립영화임에도 배우들이 만드는 이야기로 인해서 지루하지 않은 감상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드라마로서의 재미도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리드 포 디스 Bleed for This, 2016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7.0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7분
감독
벤 영거
출연
마일스 텔러케이티 사갈아론 에크하트시아란 힌즈 더보기




  지난 주는 드라마 부문의 영화들이 전체적으로 평균치 가량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편의 스포츠 드라마인 <블리드 포 디스> 역시 그러한 흐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괜찮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을 쓰러뜨린 선수입니다. 그것도 경추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과, 선수로서의 사망선고를 딛고 일어서서 만든 결과입니다. 이 내용만 봐도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겠지요?


  그리고 <블리드 포 디스>는 그러한 예상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꾸미며, 뻔한 내용에서 멋진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한 선수의 위대한 도전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 <국가의 탄생>과 <퀸 오브 카트웨> 역시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의 탄생>은 영화의 다큐의 선을 타며, 다큐쪽으로 흐름이 무너졌다는 점. 그리고 <퀸 오브 카트웨>는 디즈니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 등에서 따로 추천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탄생>은 미국인들이 주장하는 자유국사의 탄생 기원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퀸 오브 카트웨>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두 영화 모두 괜찮은 재미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셰퍼즈 앤 벗쳐스>라는 드라마는 논란이 있는 사형제도에 관한 물음을 묵직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 등 해외 언론에서의 평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논란거리를 공론화 시켰다는 점에서 이 영화도 괜찮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7/02/10 - [영화/해외영화] - 자유의 시작을 향한 그들의 몸부림 - 국가의 탄생 (The Birth of a Nation, 2016)


2017/02/10 - [영화/해외영화] - 체스의 여왕이 만드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 : 퀸 오브 카트웨 (Queen of Katwe, 2016)


2017/02/11 - [영화/해외영화] - 누가 그들의 죽음을 허락했는가? : 셰퍼즈 앤 벗쳐스 (Shepherds and Butchers, 2016)


2017/02/06 - [영화/해외영화] -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풀었다. - 스퀴즈 (The Squeeze, 2015)



 ■ 공포 / 스릴러 : 더 펀하우스 매서커 (The Funhouse Massacre, 2015)

 





  혹시 B급 호러를 좋아하시나요? 이 물음을 묻는 까닭은 B급 호러장르는 극명한 호불호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쓸데없이 선혈이 튀기는 장면들. 가짜인 줄 뻔히 알면서도 불쾌해지는 절단 모형들. 개연성도 없이 그냥 죽이고, 죽이는 일들만 반복되는 상황들.  그리고 <더 펀하우스 매서커>는 이 모든 사항이 포함되는 영화입니다.


  때문에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며 누군가에게는 볼 만한 재미를, 또 누군가에는 상상하기도 싫은 불쾌감을 전해주는 영화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 영화를 잘 만든 B급 호러냐고 묻는다면, 감자는 '그렇다' 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왜나면 위에서 말한 B급 호러의 장치들을 <더 펀하우스 매서커>는 제대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 튀길 때는 제대로 튀겨주고, 자를 때는 확실히 잘라주고, 그러면서도 뒤에 있을 내용은 궁그해지고... 때문에 이 영화를 잘 만든 B급 호러영화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호불호가 분명한 만큼 반대급부에 선 영화팬들에게는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 그래서 이 영화를 스릴러/공포 부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 그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7/02/09 - [영화/해외영화] - 이번에도 말도 안되는 공포를 보여준다 : 파라노말 드라이브 (Paranomal Drive, 2016)


2017/02/06 - [영화/해외영화] - 복수가 부른 또다른 복수 - 랜드마인 고즈 클릭 (Landmine Goes Click, 2015)



  액션 : 판피로프 28 용사 (28 Панфиловцев, 2016)

 





  <판피로프 28 용사>는 러시아의 배달기수류의 영화인데, 즉 러시아는 용감했다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때문에 영화는 초반 50분 가량을 '우리는 용감했어!, 러시아 만만세!'를 외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게 뭐야'하는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후 1시간 가량 펼쳐지는 전투장면은 나름 웅장한 재미를 보여줍니다. 때문에 전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화가 묘사하고 있는 섬세한 장면들로 인해 괜찮은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액션 부문은 그렇게 뛰어난 영화가 없었습니다. 대신 그럭저럭 괜찮다 싶은 영화를 추천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그 외 액션부문


2017/02/08 - [영화/중화권영화] - 아비의 원수 뒤에 숨은 무림의 혈투 - 팔괘장: 무림쟁패 (陰陽八卦拳 Eight Trigram Boxing 1, 2016)


2017/02/12 - [영화/해외영화] - 길고 긴 여정의 미약한 끝 - 언더월드: 블러드 워 (Underworld: Blood Wars, 2016)


2017/02/11 - [영화/해외영화] - 따분한 전쟁이 시작된다 : 크로스Ⅱ / 2 (Cross Wars)



 ■ 멜로/ 로맨스 : 없습니다.

 


  지난 주의 멜로 / 로맨스 부문에는 <패신저스>라는 영화가 있었지만,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랜스라는 배우들을 데리고도 죽 쒀서 멍멍이를 주는 연출을 했다는 점에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적당히만 해도 예쁜 그림이 나올 수 있는 조합을 가지고, 뻔하디 뻔한 이야기로 풀었다는 점에서 정말 보잘 것 없는 진부함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닌다.


 〓 그외 멜로 / 로맨스 부문


2017/02/08 - [영화/해외영화] - 흥미로운 소재를 뻔하게 풀어낸 아쉬움 -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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