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주의 영화들을 살펴보면, 괜찮았던 영화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들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때문에 리뷰 역시 시원찮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바랍니다.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60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베를린 신드롬 (Berlin Syndrome, 2017) |
|
철저한 고립이 주는 완벽한 긴장감. 감자는 <베를린 신드롬>을 이와 같은 표현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진 작가인 클레어가 나를 찾는 여행을 하기 위해 들른 베를린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가 감금이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신드롬>은 처음부터 철저한 고립을 사용하며, 그 안에서 관객들과 클레어를 동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화의 노력은 관객들조차 좁은 방안으로 몰아넣게 되는 철저한 고립을 완성시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우리는 클레어의 감정을 공유하게 되고 그녀의 고립감과 불편함을 함께 느끼고 맙니다.
헐리우드에 진출한 지 10년이 되는 테레사 팔머는 그 전 작품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그것이 얼굴 마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점을 본다면 최근의 행보는 꽤나 주목할 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트 아웃>과 <베를린 신드롬>을 통해 다크한 매력을 뽑낸 그녀의 모습은 호러영화에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도록 만드는데, 그 만큼 이번 작품에서 그녀가 보여준 열연은 테레사 팔머 본인의 필모어 그라피를 좋게 써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꽤나 중요한 작품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 드라마 : T2: 트레인스포팅 2 (T2: Trainspotting 2, 2017) |
|
드라마부문에는 에버튼의 악동들이 20년 만에 다시 뭉친 <T2: 트레인스포팅 2>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96년 하릴 없는 젊은이들의 외침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던 <트레인스포팅>의 두 번째 이야기인데, 이번 이야기는 20년 전 영화를 조용히 갈무리하는 유종의 미적인 성격을 띄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때문인지 영화는 시종일관 그들의 일상들을 조용히 이제는 초라하고 비루해진 그들의 모습만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야 말로 에버튼의 그 녀석들에게 어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트레인스포팅>의 말미는 이것이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만듭니다.
또 한 편의 드라마 부문 추천작은 안나 보덴, 라이언 플렉이 출연하고 있는 <미시시피 그라인드>입니다. 이 영화는 최근 몇 년사이에 등장한 도박영화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만난 두 사람. 그리고 두 남자가 찾아떠나는 무지개의 저편, 그리고 그 안에 있을 보물상자. 영화는 그 과정을 다이나믹하게 비춰주면서도 시종일관 극의 풍조를 어두운 색채로 물들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끝에 있을 보물상자에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무지개의 끝을 찾아갈 수는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은 극에 대한 몰입감으로 이어지게 되고, 영화는 그 안에 도박이 주는 쾌감까지 더하며 두 남자의 여행을 멋지게 채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보물상자에 있는 결과물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들. 결국 해피엔딩이란 두 남자의 밝은 미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어두운 색채는 밝은 내일로 연결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드라마 부문 추천작은 <마르세유 갱스터: 슈프 (Chouf, 2016)>입니다. 낭만의 도시 마르세유. 프랑스라는 모두가 부러워할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그 도시의 이면에는 모두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그들만의 뒷골목이 있었다는 이 영화의 이야기도 굉장히 어둡습니다. 영화는 프랑스 사회가 지니는 이면을 낱낱이 고발하며, 그들 자신들이 가지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회적 차별이 사회적 간극을 넓히게 되고, 결국 그것이 야기한 문제들. 그러면서 결국은 시궁창을 벗어나려 해보지만 도돌이표 삶을 살아야 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영화는 커다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극의 제목 <슈프> 역시 아랍어로 '(들여다) 보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가진 어두운 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우리는 사회적 문제가 야기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경각감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7/06/08 - [영화/한국영화] - 재현 드라마를 보는 듯한 아쉬움: 쇠파리 (Biting Fly, 2017) |
■ 공포/스릴러 : 없습니다. |
|
지난 주에는 많은 스릴러 물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장르 추천작으로 선정 할 만한 영화들이 없었습니다. 먼저 사상 최초 3선 서울 시장에 도전하는 <특별시민>의 이야기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억지스럽게 꾸몄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보안관>은 <홍반장>의 탐정버전을 통해 마약사범과 싸우는 이성민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역시 이야기와 이야기를 억지스럽게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는 <불한당>에서도 비슷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불한당> 같은 경우는 영화 외적으로 더 소란스러웠다는 점에서 더욱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이프>는 우주라는 한정된 공간을 통해서 공포의 상황을 연출하게 되지만, 이 역시 익숙한 진행을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때문에 공포/스릴러 부문 추천작은 따로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 코미디 : 워 머신 (War Machine, 2017) |
|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 만든 이 영화는 전쟁에 관한 모순을 날카롭게 비틀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전쟁만 빼고 다 보여주고 있는 이 이야기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미국사회가 가진 전쟁의 딜레마를 우스꽝스럽게 망가뜨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때문에 전쟁 영화지만, 전쟁 빼고는 다 등장한다고 말하는 것인데, 극의 주인공인 제너럴 글렌의 모습부터 철저히 망가뜨린다는 점은 그들이 생각하는 전쟁이라는 딜레마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탁상공론으로 수많은 인간들의 목숨을 논하게 된다는 점은 우습지만, 한 편으로는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 그외 코미디 부문 2017/06/08 - [영화/일본영화] - 심금을 건드리는 남편의 마지막 기획: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ボクの妻と結婚してください。, 2016) |
■ 멜로/로맨스 : 오버 더 펜스 (オーバー・フェンス, 2016) |
|
이 영화만큼은 포스트가 아닌 gif 애니메이션으로 된 저 사진을 올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보는 것만으로 굉장히 아름답지 않나요? ^-^ <오버 더 펜스>는 말그대로 커다란 벽을 쌓아놓은 두 남녀가 각자의 벽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발견하고, 그것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에 관한 묘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서툴지만 풋풋하고, 달콤하지만 씁쓸한 이야기. 여기에 아오이 유우와 오다가리 죠가 만드는 케미는 선남 선녀의 메가폰급 케미를 넘어서, 진심으로 애틋해지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피가 폭발하는 즐거움을 느끼 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다만 뒷부분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해지는 느낌은 아쉬움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두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가 좋은 케미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로맨스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 액션 : 없습니다. |
|
지난 주 액션 부문에는 무협 드라마 시리즈 <소림사>의 새로운 에피소드 <절대 무림 신공>이 있었지만 올드한 모습이 호불호의 영역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제네시스>는 글 쓰기가 괴로울만큼 지루함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모두 아쉬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액션 부문 추천작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외 액션부문 2017/06/12 - [영화/중화권영화] - 사필귀정의 은원관계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절대 무림 신공 (Castle of the White Horse, 2016) |
저를 '이웃으로 추가'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
팔로우는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즉 '팔로워의 숫자 = 블로거의 파워'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요. 저의 힘이 커진다면, 좀 더 다양한 영화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형편은 검색어에 노출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실정인데, 저에게 힘을 실어줏니다면 검색어에 연연하지 않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를 팔로우 해주실 분은 우측 사이드바에 있는 '이웃으로 추가하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
아울러,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혹은 카드로는 페이팔 계정
|
으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 주에는 뭐 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0 ~ 6.26] 주관 비디오 감자 62회 (0) | 2017.06.26 |
---|---|
[6.13 ~ 6.19] 주관 비디오 감자 61회 (0) | 2017.06.19 |
[5.30 ~ 6.5] 주관 비디오 감자 59회 (0) | 2017.06.05 |
[5.23 ~ 5.28] 주관 비디오 감자 58회 (0) | 2017.05.29 |
[5.17 ~ 5.21] 주관 비디오 감자 57회 (0) | 2017.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