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요며칠 호우성 소나기가 내려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 했지만, 오히려 고온다습함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더위가 더 심해지는 듯 합니다. 부디 감자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서는 더위와 호우에 큰 피해가 없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주에는 크고, 작은 영화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드라마부문에 좋은 영화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영화는 대중적인면에서 보편적인 재미는 떨어진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한발자국 떨어진 곳에 영화를 바라본다면, 영화가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은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감자는 그러한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64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사랑에 빠진 여자 (Zjednoczone Stany Milosci,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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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국내 개봉명과는 달리 <사랑에 빠진 여자>보다는 '집착에 빠진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성들은 무엇을 집착하는 걸까요? 이 영화는 1990년초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유럽쪽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조짐과 독일의 통일 움직임등과 맞물리며, 탈스탈린 주의를 외치는 국가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폴란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서 민주화를 외치게 되는데, 영화는 그러한 폴란드의 국면을 네 명의 여성들을 통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결국 여성들이 집착하고 무너지고, 충격적인 결말로 몰아넣고 있는 모든 행위가 폴란드 국민들이 당했을 충격과 공포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의 은유는 굉장히 훌륭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만 수위가 높은 노출은 불편하게 다가올수도 있지만, 성적인 측면이라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노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불편함은 없는 편입니다. 때문에 영화가 숨겨놓은 메시지들을 찾아가며 네 명의 여인들을 감상한다면, <사랑에 빠진 여자>는 분명 괜찮은 재미를 안겨줄것이 분명합니다.
■ 드라마 : 24주 (24 Wochen, 24 Weeks,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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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한국에서는 아직도 낙태를 당사자가 아닌 타인들이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24>는 이러한 논란에 아직 작은 불씨를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되는데, 영화는 낙태라는 문제를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조심스레 풀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누구도 대변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영화는 아주 섬세한 시선에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걸리는 시간. 거기에 아이가 감당해야 고통을 다시 논하게 되는 시간까지. 영화는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당장 우리사회에는 동떨어져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들. 그러한 것들을 영화는 공론화시키고 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를 드라마 부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또 한 편의 드라마 부문 추천작은 방송 역사상 가장 놀라운 생방송을 진행한 언론인의 실화를 그리고 있는 영화 <크리스틴>입니다. 이 영화는 아직도 우리사회가 여성들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한없이 높고, 차별적임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크리스틴 여자라는 한계로 인해 유리천장을 체감하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천장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도 해보지만, 결국 그녀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극단적인 모습이었고, 영화는 여자이기 때문에라는 굴레가 얼마나 버거운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역시 이렇게 우리사회에 많은 이야기들을 던지고 있는데, 때문에 이 영화도 함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7/07/05 - [영화/한국영화] - 공허하게만 울리는 그들의 꿈들: 어떤 하루 (2017) 2017/07/10 - [영화/해외영화] - 1898년 필리핀 최후의 스페인군 (1898. Los ultimos de Filipinas, 2016) |
■ 액션 :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Ghost in the Shell,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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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감자평점에서 별 한 개를 받은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액션부문에 추천하는 까닭은 이 영화에 <공각기동대>라는 타이틀만 없다면, 액션영화로서는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다만 여기에 <공각기동대>라는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리뷰참조 요망) 즉 원작이 가지는 깊고 심오한 세계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지만, 일반 액션영화의 문법에서 본다면 주인공도 CG의 화려함도, 액션도 모두 괜찮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일 것 같은데,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판단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그외 액션영화 2017/07/04 - [영화/중화권영화] - 지루한 그들의 보물찾기 - 도묘필기: 미이라의 부활 (盜墓筆記, Time Raiders, 2016) 2017/07/06 - [영화/한국영화] - 뤽 베송에 대한 오마쥬일까?: 악녀 (The Villainess, 2017) |
■ 코미디 : 기동순찰대 (CHiPs,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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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조금 조심스러운데, 코미디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재미는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코미디의 소재 중에서 동성애와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모습에서는 굉장한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이는 섹시 코미디의 고질적인 문제이고 한데, 그러한 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섹스 + 병맛 + 액션'이라는 삼박자를 절묘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 영화의 코미디는 분명 요절복통한 재미를 안겨주게 됩니다. 때문에 비하요소는 마이너스지만, 코미디는 괜찮은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별생각없이 깔깔대며 웃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는 분명 올바른 선택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동시에 단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이 영화를 감상하신다면 괜찮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그외 코미디 부문 2017/07/09 - [영화/중화권영화] - 지루하기만 그들의 유치함: 팔선: 요괴대전 (仙班校园 The Eight Immortals In School, 2016) |
■ 공포/스릴러 : 더 벨코 익스페리먼트 (The Belko Experiment,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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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벨코 익스페리먼트 (The Belko Experiment, 2016)
이 영화도 B급 공포영화로서는 굉장히 괜찮은 편입니다. 영화 사이트의 평점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고어라는 소재를 잘 풀어내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르적 재미는 분명 괜찮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고어 장르로서 자르고, 찌르고, 부스고, 피는 철철 흐르는 불편한 장면들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점은 호불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을 서바이벌이라는 궁지로 몰아넣고 거기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괜찮은 재미를 안겨주게 됩니다. 때문에 피가 철철흐르는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벨코 실험>의 이야기는 괜찮은 재미를 안겨줄 것이 틀림 없습니다.
〓 그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7/07/09 - [영화/일본영화] - 허섭한 그 놈의 기억: 살인범의 기억 (Dear Heart, 2015) |
■ 멜로/로맨스 :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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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로맨스 부문에는 <뱀파이어 여친 길들이기>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오랜만에 귀환한 강시물인데, 강시물에서는 반가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로코 파트에서는 지루함을 안겨주며 실망감을 보입니다. 로코도 아닌 것이 강시물도 이상하고, 때문에 멜로/로맨스 부문 추천작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7/07/09 - [영화/중화권영화] - 뱀파이어 여친 길들이기 - 구강청도부 (救殭清道夫 Vampire Cleanup Department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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