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계속되는 장마에 계신 곳의 피해는 없는 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지난 주의 영화들을 살펴보면, 논란의 <옥자>를 비롯하여 많은 영화들이 출시되었습니다. 반면 많은 영화들 중에서 <옥자>외 대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나온 영화들 중 괜찮았던 영화를 골라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달에도 <세이프 더 칠드런>에 작은 정성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감자의 3류 비평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큰 관심으로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세이프 더 칠드런>에는 '염소 보내기'란 후원방식이 있습니다. 감자 블로그도 성공한 블로그가 되어, 난민국가에 많은 염소를 보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날까지 더욱 노력하는 감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사오니,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꾸벅)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옥자 (Okja,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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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에는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정말 거장은 거장이란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란도 그룹에서 발견한 슈퍼돼지. 그리고 그 돼지들을 모아 콘테스트를 열기 위해 한국에도 슈퍼돼지 한 마리가 오게 됩니다. 이 아이는 산골 소녀 미자의 친구가 되어 '옥자'라는 이름을 부여받게 됩니다. 그냥 보기에는 소녀가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돼지를 구하기 위한 액션 블럭버스터같은 이야기.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봉준호식 수많은 은유와 비판, 그리고 날선 풍자와 희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도화된 현대 문물, 거대 상업, 그리고 거기에 연루된 수많은 문제점들. 영화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가르치려들지 않고 관객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야기를 잘 이끌고 있었습니다. 비단 전작 <설국열차>에 비해 조금은 약해진 은유적 표현들로 인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이는 조금 더 편하고 친절해진 거장의 모습으로 인해 더 많은 대중들을 그의 작품 속으로 빨아들이게 된 장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옥자>는 그냥 재밌습니다. 미자가 옥자를 구하러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은 액션영화의 문법을 잘 녹여내고 있었고, 그 안에서 돼지와의 우정을 담는 모습은 드라마틱한 요소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한결 편안해진 거장의 문법은 아무런 고민없이 <옥자>를 감상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옥자>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신가요? 넷플릭스는 '첫 달은 무료'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아직 못보신 분들은 넷플릭스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서 꼭 감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드라마 : 당갈 (Dangal,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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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옥자>가 없었더라면, 감자는 <당갈>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추천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당갈>은 이제껏 본 인도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역대 인도 영화 흥행 순위 2위라고는 하지만 역대 1위인 <바후발리: 더 비기닝 (2015)>보다 이 영화가 훨씬 더 재밌지 않았나 싶을만큼 <당갈>은 완벽한 스포츠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인도라는 사회가 갖는 차별적 문화 속에서 '여자 레슬러'를 만들려는 마하비르의 노력. 그리고 그 노력 아래서 여자의 선입견을 이겨낸 그의 두 딸들. 영화는 이렇게 시련과 역경, 그것을 이겨낸 승리, 승리의 과정으로부터 만들어진 감동. 이러한 3박지를 모두 갖추며 스포츠 드라마의 전형적인 재미를 보장하게 됩니다. 여기에 스포츠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승부의 과정에서는 드라마틱함을 제대로 녹여내며 MSG와 실화의 적절한 버무림을 내어놓게 됩니다.
때문에 스포츠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인도영화라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당갈>은 분명 재미를 안겨줄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 공포/스릴러 : 위 고 온 (We Go On,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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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고 온>의 이야기는 제목처럼 우리는 여전히 나아가야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표면적인 의미는 죽음에 관한 탈무드와 같은 질문지들을 객석에 던짐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질문지들을 다 풀 때쯤이면, 문제에서 의도하는 바는 죽음이 아닌 삶에 관한 이야기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삶의 작은 의미와 그 속에서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죽음이 가지는 역설적 가치를 통해서 그들의 메시지를 먹먹하게 던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잔잔한 흐름과 조금은 난해해 보이는 이야기로 인해 대중들의 반응은 조금 아쉽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신다면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묵직한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
■ 액션 : 비범임무 (非凡任務, Extraordinary Mission,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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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아시아권 최대의 마약커넥션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범죄 액션 스릴러를 그리며, 마약을 단속하기 위해 마약조직에 위장 잠입을 하게 된 한 수사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비범임무>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스토리는 많이 아쉽습니다. <무간도>처럼 위장잠입을 그려내지만, 위장잠입이라는 신분을 이용한 조이는 맛이 너무 빈약한 것을 느끼게 되고, 스토리 역시 너무 억지스럽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액션은 정말 볼만했다라는 점에서 액션영화로서 <비범임무>는 정말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때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볼 수 있고, 2시간이라는 런닝임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합니다. 액션은 역시 중국이라는 공식처럼 정말 화려한 액션과 스턴트를 보여주는 영화. 때문에 이 영화를 액션 부문에 추천해드립니다.
또 한 편의 액션부문 추천작은 아동영화 <앤트보이>입니다. 이 영화는 <앤트맨>의 소년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앤트맨처럼 특수한 능력을 사용하는 소년이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동영화인만큼 극의 내용은 다소 허무맹랑하고, 개연성도 부족해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해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바람직한 재미를 안겨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자극적인 MSG의 맛보다는 건전한 천연조미료의 감칠맛이 느껴진다는 점인데, 이러한 점은 아동영화로서 합격점을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앤트보이>는 온가족이 모여 앉아 감상하기에도 재밌고, 그냥 보기에도 괜찮은 영화로 생각됩니다.
〓 그외 액션부문 2017/07/01 - [영화/해외영화] - 내용은 억지, 액션은 허섭: 블러드, 샌드 앤 골드 (Blood, Sand and Gold, 2017) |
■ 코미디 : 중독노래방 (Karaoke Crazies,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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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복면 달호 (2007)>를 만든 김상찬 감독의 신작으로서, 이번 작품에서도 김상찬 감독은 '사람냄새'라는 소재를 우리곁에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전작에서는 '뽕삘'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웃음과 슬픔을 함께 녹여냈던 감독은 이번작품에서도 '도우미'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들이 부딪히고, 그 안에서 정이 생기더라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휴먼드라마라는 소재를 잘 이용하는 감독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사람냄새'가 빛을 발하게 되는데, 이러한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을 자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감독 특유의 안정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이 만드는 케미는 좋은 웃음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무난한 영화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멜로/로맨스 : 반숙소녀 (半熟少女, Girls' Generation,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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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로맨스>부문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건너온 로맨틱코미디 영화 <반숙소녀>를 추천해드립니다. 이 영화는 고교시절 풋풋했던 그시절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우정에 관한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습니다.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인만큼 영화의 모습또한 만화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는 이러한 모습을 클래식한 감수성으로 수놓으며 영화를 달달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다만 클래식하다라는 장면은 우리가 보기에 조금 올드하다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는 달달했고,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도 맑고 순수했다는 점에서 무난한 재미를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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