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 12.11] 주관 비디오 감자 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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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온 국민이 바라고, 원하던 탄핵이 가결되었음에, 감자 역시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모두의 의견에 깊은 공감을 하는 바. 탄핵이 헌법 재판소에서도 결정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주에도 신작들이 많이 출시 된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많은 영화들 중에서 좋은 영화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기자기한 영화들은 많이 있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자 그럼 주간 비디오 감자 34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줄리에타 (Julieta, 2016)

 



줄리에타 Julieta, 2016 제작

요약
스페인 로맨스/멜로, 드라마 2016.11.1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9분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엠마 수아레즈아드리안나 우가르테미첼 제너로시 드 팔마 더보기
누적 관객수
7,816 명 (2016.12.0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초로의 여인에게 수건을 씌어주는 젊은 여인의 모습. 이 포스터가 의미하는 장면은 굉장히 의미심장합니다. 마치 초로의 여인에게서 젊은 여인에게로 무언가가 전이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영화의 주제를 놀랍도록 잘 표현하고 있는 포스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자신의 아픔이 딸에게까지 흘러가게 되는 모습에 관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줄리에타가 기차 안에서 한 남자로 부터 전해받은 아픔. 그 아픔은 남편에게로 흘러 결국은 딸에게까지 전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과정을 잔인하게도 리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내가 가장 아픈줄 알았는데, 실은 그 자신의 아픔을 숨긴채 엄마의 아픔을 지켜주고 있었다는 딸의 이야기는 보는 이를 정말 가슴 아프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너무도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연출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도, 결국은 화해라는 키워드를 마지막에 보여주는 치유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영화가 아픔을 아픔으로서 방치했다면, 아마도 관객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은 것과도 같은 좌절로 인해서 엄청 큰 힘듦을 겪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줄리에타와 우리들의 아픔을 같이 치유해주는 선택을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그녀들의 아픔을 통해서 슬픔을 공유하게 되고, 그녀들의 화해를 통해서 기쁨이라는 먹먹함을 안게 되는 것입니다.


  <줄리에타>에는 이러한 감정의 흐름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희노애락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한꺼번에 느끼게 되며, 영화의 내용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 멜로 / 로맨스 : 카페 6 (六弄咖啡馆, At Cafe 6, 2016)

 



카페 6 At Cafe 6, 2016 제작

요약
대만, 중국 드라마, 로맨스/멜로 2016.11.16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오자운
출연
동자건안탁령임백굉구양니니 더보기
누적 관객수
28,314 명 (2016.12.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카페 6>의 순애보적 사랑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제목 <카페 6>는 6가지 갈래의 길이 있는 카페라는 뜻으로서, 실질적으로는 여러갈래를 뜻하는 '六弄'가 영화의 중심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즉 '그때 그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서, 우리는 각자 다른 결과를 살고 있다.'는 뜻을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감정의 모습은 좋은 말로는 '클래식'한 감정의 흐름을, 나쁘게 이야기하면 '올드'한 감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닌다. 감자는 전자에 한 표를 주고 싶은데, 영화가 보여주는 감정은 분명 80-90년대 우리 '하이틴 영화'를 보는 것 같지만, 그것을 2016년 버전으로 좋게 업그레이드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전해주는 감수성은 풋풋하면서도 애절하게 다가오지만, 결코 진부하거나 올드하게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 점은 호불호 일 수는 있지만, 로맨스 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에 분명 깊은 감명을 받으실 것입니다.

  


 〓 그외 멜로/로맨스 부문


2016/12/11 - [영화/해외영화] - 맨발의 청춘들이 만드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 - 베어풋 (Barefoot, 2014)



 ■ 드라마 : 라우더 댄 밤즈 (Louder Than Bombs, 2015)

 



라우더 댄 밤즈 Louder Than Bombs, 2015 제작

요약
노르웨이, 프랑스, 덴마크, 미국 드라마 2016.10.2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9분
감독
요아킴 트리에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이자벨 위페르가브리엘 번레이첼 브로스나한 더보기
누적 관객수
11,088 명 (2016.12.0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라우더 댄 밤즈>의 이야기도 먹먹한 감수성을 전해줍니다. 영화의 제목은 '폭탄보다 큰 울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유명한 사진작가인 엄마이자 아내를 둔 세 부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과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문제들을 보여주는 영화는, 그들이 어머니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삶에서 삐그덕 거리는 불협화음을 겪게 되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결국 진실과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가는 영화의 모습에 우리는 불편한 듯 시선을 빼앗기고 맙니다. 그리고 세 부자가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그때에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쌓아왔던 감정이 폭발하고 맙니다. 결국 그렇게 되었어야 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했던 모습에서 우리는 답답한 듯 감정을 쌓게 되고, 그들이 앞으로 한 발자국을 내딛는 과정에서 폭발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죽음과 마주하게 된 부자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화합과 성장을 이루게 되는 그들의 모습에 우리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맙니다. <라우더 댄 밤즈>가 숨겨놓은 큰 울림은 여기서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6/12/06 - [영화/한국영화] - 진부한 갈등, 뻔한 갈등 - 스플릿 (Split, 2016)




 ■ 코미디 : 이자이옵니다! (殿、利息でござる!, The Magnificent Nine, 2016)

 



나리, 이자이옵니다! The Magnificent Nine, 2016 제작
요약
일본 시대극, 드라마, 코미디 129분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아베 사다오에이타츠마부키 사토시타케우치 유코 더보기
홈페이지
tono-gozaru.jp




  이 영화는 일본의 메이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1766년 한 마을에서 지나친 부역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피폐해지고, 그것으로 인해 도망을 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을 합니다. 결국 도망은 남은 사람들의 부역량을 늘이게 되고, 또 피폐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코쿠다야라는 사람은 마을을 어떻게 하면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때 자칭 마을의 수완가, 지혜자, 간언자라는 스기와라는 술 김에 묘책을 하나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냥 내뱉은 말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그날 부터 코쿠다야는 마을을 사리기위해 나라에 돈을 빌려주고, 그 돈의 이자로 마을사람들이 부역의 짐을 덜자라는 엄청난 계획을 실천하게 됩니다.


  영화는 스기와라의 태도. 즉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겠지?' 라고 그냥 막 뱉은 말이 사람들에게는 '오! 묘안이야' 하며 동참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일에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스기와라의 반응과 그것도 모르고 진지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웃음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은 감동 포인트가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자신들이 하는 일이 마을을 위한 것이다는 점이 조정에서 알려지면서, 훈훈하게 흘러가는 영화의 모습은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웃음과 감동을 적절하게 녹여내며, 큰 재미를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 그외 코미디 부문


2016/12/10 - [영화/해외영화] - 그럭저럭 볼 만한 코믹 액션 - 스파이타임 코드명: 아나클레토 (Anacleto: Agente secreto, SPY TIME, 2015)


2016/12/09 - [영화/해외영화] - 어머니의 날에 펼쳐지는 훈훈한 감동의 드라마 - 마더스 데이 (Mother's Day, 2016)



 ■ 공포 / 스릴러 : 펫 (Pet, 2016)

 



 Pet, 2016 제작

요약
미국, 스페인 스릴러 2016.11.30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4분
감독
카를레스 토렌스
출연
도미닉 모나한크세니아 솔로제네트 맥커디나단 파슨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1,676 명 (2016.12.0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펫>은 별기대를 안했는데, 굉장히 큰 재미를 느낀 작품입니다. <펫>이라는 소재를 정말 잘 이용하고 있는 이 영화는 <펫>이 가지는 속성, 즉 복종과 훈련 등 펫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력이라는 소재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이 오랜만에 고교 후배인 여자 주인공을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면서 결국 납치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남자가 주인공을 지배하기 위한 과정들을 보여줍니다. 훈련과 그것을 통한 복종이라는 키워드를 보여주는 영화.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중반 이후 급반전을 이루면서 주객이 전도하고 맙니다. 즉 권력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영화가 보여주는 권력의 양상이 변하는 모습을 통해서 관객들은 이야기가 제공하는 스릴러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 The Eyes of My Mother, 2016 제작

요약
미국 공포, 드라마 76분
감독
니콜라스 페세
출연
다이애나 아고스티니키카 마갈헤이스플로라 디아즈올리비아 본드 더보기



  또 한 편의 추천 영화는 공포영화 <디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 (The Eyes of My Mother, 2016)> 입니다. 어머니의 눈이라는 이 영화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해부학을 배운 소녀가 어머니를 잃게 된 후 애정 결핍증 싸이코 패스로 성장하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이 죽이는 대상에게 눈을 먼저 제거하는 행위를 하는데, 여기서 눈이란 어머니에게 배운 해부학의 시작으로서, 그녀가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 중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보이지 않는 자가 겪게 되는 공포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기이한 공포를 체험하게 됩니다. 즉 보이지 않는자의 공포를 보이는 자들이 그대로 떠안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영화는 흑백의 필름톤으로 극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영화가 가진 잔인한 속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의 기이함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서 더욱 기분 나쁜 무서움을 맛보게 됩니다.



 〓 그외 공포 / 스릴러 부문


2016/12/05 - [영화/해외영화] - 이야기의 진행이 아쉬운 스릴러 - 모건 (Morgan, 2016)


2016/12/09 - [영화/일본영화] - 밀폐된 학교에서 벌어지는 독충들의 싸움 - 도쿠무시 (ドクムシ, Dokumushi, 2016)


2016/12/10 - [영화/해외영화] - 그녀들의 복수는 조잡했다. - 데드 걸즈 (DEAD GIRLS, 2014)



 ■ 판타지 : 마이 리틀 자이언트 (The BFG, 2016)

 



마이 리틀 자이언트 The BFG, 2016 제작

요약
미국, 영국, 캐나다 가족, 판타지 2016.08.10 개봉 전체관람가 117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마크 라일런스루비 반힐장광윤세웅 더보기
누적 관객수
125,800 명 (2016.11.2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이번 주는 판타지 부문의 영화가 2편이 있었기에 판타지 부문도 따로 추천을 해볼까 합니다.


  감자는 거인 아저씨가 '푸드득뿡'을 할때의 그 웃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정말 재밌는 웃음과 감동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부모를 잃은 소녀에게 '진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거인 아저씨'와의 케미는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제공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가지는 즐거운 의미에는 영화가 주는 재미가 건강한 조미료의 맛이 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타 상업 영화들처럼 자극적인 조미료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지도 않고, 건전한 재미를 안겨준다는 점은 영화의 장점이라 생각되는데, 그 건전함이 온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라는 점은 더 큰 장점이 되어줍니다.


  꿈의 공장장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역시 명불허전의 유쾌함과 감동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 그외 판타지 부문


2016/12/07 - [영화/해외영화]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 액션 : 스펙트럴 (Spectral, 2016)

 



스펙트럴 (Spectral, 2016)

네티즌

8.64(11)
평점주기
개요
액션, SF미국
감독
닉 마티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액션 영화는 <워크래프트 (2016)> 등을 제작한 미국의 레전더리 엔터테이먼트에서 제작을 하고, 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서 배급을 하는 영화 <스펙트럴>입니다. 스펙트럴이란 유령등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군수물품을 제작하여 납품을 하는 회사에서 무기를 개발하던 주인공은 몰도바에 있는 미 델타팀으로부터 긴급 호출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개발한 헬멧캠에 잡힌 이상한 물체. 주인공은 그 물체의 정체를 좀 더 정확히 알고자 자신이 가져온 초분광 카메라를 들고 작전에 함께 투입되게 됩니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스펙트럴의 정체. 영화는 스펙트럴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과 그들과 싸우는 모습을 다이나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스페너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핵무기도 만들어낼 것 같은 허풍은 좀 지나치다 하는 감이 있고, 중요한 부분을 흐릿한 논리로 처리하는 점도 약간의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다만 레전더리 엔터테이먼트의 작품답게 굉장히 화려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즉 내용은 조금 아쉬워도 볼 거리는 많은 영화입니다.



 〓 그외 액션부문


2016/12/08 - [영화/해외영화] - 조금은 실망스런 변주 - 매그니피센트 7 (The Magnificent Seven, 2016)


2016/12/08 - [영화/해외영화] - 내용은 허섭했지만 시간은 잘 갔다. - 카운트다운 (Countdown, 2016)




감자밭에 물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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